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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 무엇을 먹을까?맛집, 음식일기-7

by 딸기별땅 2019. 9. 20.

이번 편은 저도 올리다 보니 거의 일식 위주로 먹고 다녔네요.ㅋㅋ

이건 어느날 너무 너무 운나쁘게도 자야원에 갔던 날,

근방에 먹을만한 집들이 전부 문을 닫아서 마지못해 들어갔던 한국식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과를 슬라이스하여 쌈으로 싸주더군여 ㅋㅋㅋㅋㅋㅋ 나쁘지는 않았지만 굳이 왜?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여긴 한국이 아닌지라 셀프로 고기를 구워먹는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이 옆테이블에서 구워서 덜어주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한국사람이 운영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한국식은 아니었는데 특히 외국인들이 만드는 저 양념 듬뿍 달짝지근한 김치가 뭔지 모르겠어요.

쌈장처럼 보이는 게 쌈장이 아니라 김치라는. 논 하랄인데, 한국사람한테도 맞지 않는 식당이었습니다.

너무 불평만 이어지나요? 파빌리온의 꼭대기에 있는 일본거리에 음식점들은 정말로 별로였습니다.

지금까지 음식일기를 보셨다면 알겠지만, 저는 평가에 박한편은 아닙니다.

지라시스시는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사진에 없음) 같이 시켰던 우동은 한국에 있는 그 어떤 일식집보다 별로였습니다. 면도 별로..

 

같이 먹었던 롤입니다. 역시 먹을만은 하였으나, 다시는 파빌리온의 재팬 스트릿의 음식점은 가지 말아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굳었습니다. 저렴하지 않지만 재료나 맛이 특출나지도 않거든요. 한국의 김밥천국의 퀄리티가 훨씬 낫습니다. ㅋㅋ 

쇼핑몰 식료품점에 가면 4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도넛피치 팩입니다.

우리 먹는 백도복숭아보다 달고, 털이 거의 없으며 식감도 흡사한 완벽한 복숭아같은 맛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납작하게 눌려 먹기도 편한데...이상하게 저는 한국에 한철 나오는 복숭아가 더 좋더라구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동네에서는 그나마 대체품인 일본 복숭아는 5만원 정도 줘야 한팩 먹습니다 ㅋㅋㅋㅋ

 

집에서 데굴데굴 누워 그랩푸드로 교촌치킨을 시켜먹었습니다.

한국과 가격이 비슷한데다 기름에 절어 오긴 했는데(에어프라이어를 달라...), 치킨을 1마리 반 정도나 넣은것 같았고,

말레이시아 특유의 크고 냄새나는 ayam 느낌이 아니고 정말 한국 닭처럼 작고 비리지 않은 닭을 사용했습니다.

이참에 그러면서 교촌이 성공한 비결을 조금 조사해봤는데, 해외진출할때 겸손하게도 한국에서 잘 나가던 자존심을 버리고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기 위해 주력 메뉴를 바꾸는 등, 노력한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무려 교촌은 non-halal입니다.(헉!)

2016년 경, 오빠랑 연애 초기에 유독 월병복이 터져서

가는데마다 월병을 선물해 주셔서 다시는 월병 안머겅 이러고 친구들한테도 다 선물해줬는데 

으어 중추절(한국의 추석) 이라고 또 월병을 받아왔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으아아아 하고 비명 지름 ㅋㅋㅋㅋㅋ

소는 무슨 소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좀 잘못 쪼갰는데 요거 가운데에 오리알 노른자가 들어있습니다.

냄새나 맛으로 봤을때 달걀의 노른자는 아니었고, 반죽에 흰자를 사용하고 속에 노른자를 넣은것 같았습니다.

나름 오랫만에 먹어보니 우유나 차가 땡기는 추억의 맛 같아서 은근히 반가웠네요. ㅎㅎ 

avenue K 에 있는 Ramen Bankara에 두번째 방문했습니다.

여긴 참 성격이 확고합니다. 츠케멘과 라멘만 판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저희는 이미 이전번에 먹어봤으므로

새로운걸 먹고자 교자와 부타동을 추가했는데요. 솔직히 교자는 고향만두만도 못한 수준의 소와 굽기였고(ㅋㅋ안팔면 안됨?..)

부타동은 밥요리라 그랬는지 잘 어우러진 반숙 계란과, 간은 짜지 않고 간이 적당했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이번에는 미소라멘을 시켰는데 지난번에 츠케멘에서 먹었던 중화면 같은 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간은 좀 짰고요, 면은 아주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메뉴판을 잘 못 알아봐서 그런것 같은데

가늘고 오돌오돌한 라멘 면과, 이런 중화면중에 면을 선택할수 있을거에요. 

어느날 테스코에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다가 게를 만원어치 정도 주문했는데(8~9천원 정도)

조낸 큰 꽃게가 다섯마리나 왔습니다. -_- 관광객이 드글드글한 쿠알라룸푸르의 물가가 딱히 한국보다 싸다고 느끼지 않는데

이녀석은 정말 싸게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디 요릿집 가서 크랩이나 새우 비싸게 드시지 마시고, Nsk나 테스코에 가셔서 사오세요. 

와하우~~=ㅅ=

이건 어제 Petaling Jaya(페탈링자야) 의 카페에서 사먹은

소금 친 캬라멜 커피와, 소금 친 레몬에이드(응?) 입니다.

저희가 야외 웨딩 촬영을 했던 동네인데, 같이 촬영 나온 직원분들이

비프누들이랑, 육포 샌드위치랑, Kuih(뀌가 아닌 꾸에라고 부르더군요)를 소개해주고 추천해줘서 바로 다음날 와봤더랬죠.ㅋㅋ

이 동네의 카페들은, 친구끼리나 커플끼리 오기도 하지만, 맥을 들고 나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카페의 시그니쳐 버거라고 하기에 25링깃에 양고기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아 번 뚜껑을 열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이 집 수제버거 괜찮습니다.

낯선 향신료(추정컨데 아마도 큐민이 들어간것 같음)의 향이 나긴 하나, 패티가 매우 촉촉하고 고기가 살아 있으며

치즈 소스가 잘 어울리는것이 맛이 좋았습니다.

아 이건 미스였습니다. 밖에서 보니 마치 베이징덕(peking duck) 같이 보였고, 페탈링자야에서 duck을 꼭 먹어야 한다기에 들렀는데

호키엔미(hokkien mee)는 불어 터졌고, 오리는 차라리 그냥 썰어주지 괴이한 달콤한 소스에 축축히 적셔져서 서빙되었습니다.

어지간하면 다 먹고 나오는 우리인데 음식점 직원들에 미안할 정도로 남기고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아직 말레이시아에서의 peking duck에 대한 경험이 없는데, 그냥 dragon-i에 가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페탈링자야의 한 구석 차 가게에서 차를 몽땅! 사왔습니다.

녹차야 한국집에 보성의 질긴차와 어린차가 있고 또 수앤에게 선물받은 중국의 녹차가 있기 때문에 사지 않았고,

흑차와 백차 위주로 구매하였습니다. 추후 포스팅 하겠지만, 흑차와 청차의 구분이 참 애매합니다만,

우롱차는 녹차보다 진한 색, 보이차가 새카만 색이 나오더라고요. 

 

아침일찍 일어나 백차를 생전 처음 내려 마셔봅니다..........

(레지던스인지라 다기가 없어 대충 컵에 삶아 걸러 먹습니다)

오늘 드디어 먹을만한 생면 파스타의 사진입니다. 사실 급히 삶아 조리하느라 요리자체는 망했습니다. ㅋㅋ

grab으로 시켜먹은 이나니와 우동과 야키소바입니다.

우동은 밀떡을 면으로 뽑은것 같달까? 시간이 지나도 탱글한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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