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찍히 첨에는 가격보고 둘다 조낸 까려고 작정을 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닭값도 엄청 싼데 여기서까지 한국 가격을 받아가며 폭리 취한다고요.
(뭐 그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슬쩍 호기심이 생겨 결국 한번씩 주문해 먹게 됩니다 ㅋㅋㅋㅋ
우선 가격 비교를 해봅시당. 저는 둘다 Grab food로 배달시켰습니다.
교촌의 Whole Chicken은 54링깃, 배달비가 +5링깃 더 들어서 60링깃 가량 합니다.
그것이 한국돈으로 얼마인가 하면, 네이버에 오늘의 환율을 한번 검색해보죠.
-_- 배달비 1500원 정도를 제해도, 한국과 큰 가격차이가 없습니다. 아님 치킨값이 더 올랐나요?
다음은 네네치킨 ㅋㅋ 저렴해보이죠?
Mixed Parts는 단 2조각 기준이고요, Boneless의 기본 옵션은 덜렁 250g입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닭고기 요리에 밥을 곁들이는것이 일상이지만,
한국사람에게는 밥반찬이 아닌 맥주안주이기 때문에..성인 혼자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무게입니다.
혼자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뼈있는 치킨 2조각에 순살 250g을 주문해보았습니다.
얘도 코울슬로 하나 추가하고 맵게 해서 한 RM 50정도 나왔습니다. 약 14000원 조금 넘네요.
??...순살치킨
뼈있는 치킨 두조각과 코울슬로(????)...
합쳐보았습니다
어..상당히..부당한 가격이다..-_- 이런 생각이 드는 양입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닭은 본래 저렴하고 한국보다 냄새나고 비려요...
게다가 한국처럼 배달이 발달하지 않은건지, 조리 과정의 문제인건지, 바삭한 식감도 없습니다...
자 다음은 교촌입니다. 딱봐도 박스에 기름이 쩌들어있고,
실제로 껍질도 축축했습니다..ㅜㅜ 한국에서 먹던 배달치킨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만약 말레이시아 사람이라면 한국에 오면 꼭 치킨을 시켜드셔보시길 ㅋㅋㅋㅋㅋㅋ
이제 신나게 깠으니 칭찬타임입니다 -_-
저는 본래 엄청 싫으면 먹지도 않거나 리뷰도 신랄하게 까면 깠지 칭찬 안씁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떠나온지 두어달이 되가니 가끔은 한국에서 먹던 것들이 생각나고 그렇거든요.
우선 교촌같은경우, 통 치킨을 시켰는데 가격은 한국과 비슷했지만 양이 정말 엄청 많이왔는데
날개랑 다리 갯수 세어보니 한마리 반이 왔더군요 ㅡ.ㅡ 치킨무도 따라와주는 센스까지..완전 푸짐해...
진짜 오랫만에 한국음식 먹는다고 둘다 아주 정신놓고 뜯고 뜯고 남은것도 다음날 아침에 또 뜯어먹었습니다. ㅋㅋ
다음은 네네치킨. 사실 한국에서 썩 찾아먹지 않는 치킨이었고, 교촌처럼 양이 푸짐한것도 아니었고,
여기와서 먹은 치킨은 한국보다 못한 맛이었습니다. 역시 눅눅해서 크리스피하고 고소한걸 기대하기는 좀..
심지어 돈 천원 넘게 주고 주문한 코울슬로가 아니 어딜봐서 이게 코울슬로냐! 그냥 한국식 양배추샐러드구만!!
무가 뭐 그리 비싸다고 치킨무도 없냐! 이런 기분이었습니다....만...
아 양념치킨 베어 무는 순간 커리와 뒤섞인 ayam의 기억을 뒤로한채,
어헛 이게 양념치킨이지 하면서
무쟈게 매콤한게 모처럼 한국식 힐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받아라 핫스파이시 김치 빔-
네네나 교촌에서 hot spicy를 내세워 자리를 잡았고, 여기서 불닭볶음면이 성공한 이유중에 하나인데...
'불' + '닭' 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이나라에서 닭고기를 제일 많이 먹어요.
게다가 매운맛도 뭐랄까 즐거워 한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
그리고 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전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한국인에게 많이 호의적이고
한국문화를 궁금해 하는 현지인들이 많더라고요. 방탄소년단이나 빅뱅 때문인가..??-_-
아무튼, 현재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한국 치킨집 투탑인데
보완해야할점은 꽤 보였으나, 그래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하고요, 한국사람이고 고향의 맛(?)이 그립다 느껴지실땐
주문해드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사실 kl근방이나 한인타운은 모든게 다 비싸기도 하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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