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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집밥

사먹지 말고 집에서 만들자! 밥도둑 땡초된장 만들기

by 딸기별땅 2019. 10. 5.

경상도에서는 멸치 고추장물이라는 약간 요상한(?)이름의 매운 멸치다대기를 먹는다고 합니다.

제가 그 반찬을 알게된건 작년 봄...회사 식당 아주머니가 음식솜씨가 아주 좋으셨는데,

아무생각없이 퍼다먹었는데 엄청나게 매웠던 그 촉촉한 멸치조림 같은것에 반해서 폭풍검색으로 찾아서

그뒤로 얼마나 많이 해먹었는지 몰라요 멸치 한박스가 거의 다 거덜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이 땡초된장이란 녀석을 올여름 가족모임에서 알게됩니다. 

작은엄마가 가져온 된장이 무지하게 매운거에요 전 만든건줄 알았는데 시판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하..그걸 곧이 곧대로 사먹을리가 없는 20대에 막장과 조청 고추장을 담궈드시는 딸기별땅씨...

관련 제품들을 찾아 성분표를 뒤져내 얼추 비율을 맞추고 재료를 더해서

더 기가막힌 땡초된장을 기어코 만들어 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이 고기에 곁들여도 고기도둑, 된장찌개에 섞어도 꿀맛,

계란프라이 부쳐 밥에 곁들여도 밥도둑인 녀석을 만들어 봅시다. (매운거 좋아하는 자취생 특히 완전 추천 ㅋㅋ)

 

기본 재료 - 200ml는 종이컵 1컵 정도의 분량입니다.

 

된장 200ml

작은 양파 반개

청양고추 5개이상(저는 15개 정도 쓴것같아요 매운거 엄청 잘먹음)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과 매실액 취향껏(둘다 없어도 됨, 매실액 대신 설탕이나 물엿 가능)

 

연두도 넣을까 하고 꺼내서 재료사진에 포함되있는데

마른재료들이면 감칠맛이 충분할것 같아서 첨가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마른재료들이 빈약하다~ 싶으시면 연두나 다시다 등을 첨가해주셔도 됩니다.

 

감칠맛을 더해줄 마른재료 - 멸치는 마른팬에 살짝 볶아서 비린내를 날려주세요~

 

잔멸치 4큰술

마른 표고버섯 반개(없어도 됨)

건새우가루 반큰술(없어도 됨)

 

이렇게 넣었습니다. 양이 많아보이는데 저게 팬이 제 손바닥만한 다이소 팬이라 유독 커보이는듯 ㅋㅋ

저는 오늘 다른일들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정신이 사나워서 다넣고 볶아버렸는데

 

생 표고버섯이면 멸치랑 같이 볶으면 안되고 멸치먼저 볶은다음에 다져 넣어서 같이 볶으세여~

건새우 가루가 아니라 통으로 쓰실꺼면 멸치랑 같이 볶으시구용, 마찬가지로 그냥 멸치가루 쓰셔도 됩니다 -ㅅ-;

 

팬에서 볶은 마른 재료들이랑, 청양고추 양파 마늘 << 얘네들만 넣고 믹서에 돌려주세여.

그냥은 잘 안갈리니까, 생수를 최소한으로 넣어서 갈아주시면 되는데 저는 100ml(종이컵 반컵)정도에서 타협보고

믹서기를 기울이고 흔들고 하면서 갈아줬네요 ㅋㅋ 

 

고추와 양파는 손으로 다져도 되고, 통멸치대신 멸치가루 쓰면 믹서 안써도 되는데요

예전에 멸치고추 다대기 할때 하도 손으로 일일히 다지다가 자기전까지 손 뜨거워서 호-하 거리면서 잤던 기억이 있어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_- 

감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분량을 정해놓았지만,

믹서에 돌린 고추 다대기와 된장을 1:1 비율로 섞어주면 됩니다. 

저는 시판된장 반에다가 올 봄에 담궈두었던 막장을 반반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스삭스삭 섞어주세여. 이때 매실액이나 물엿을 취향에 따라 살짝 첨가해주시는데요

대놓고 단맛이 나라고 넣는게 아니라, 그냥 부드럽게 어우러져라 하는 느낌으로 섞는거고

저의 막장에는 담굴당시 엿기름물을 넣었기 때문에 이미 단맛이 좀 있어서, 저는 매실액 1큰술만 넣었습니다. 

그냥 된장 쓰시면 설탕은 1큰술 이내, 물엿이나 매실액은 2~3큰술 정도에서 타협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참기름은 땡초된장을 만들때 쓰는게 아니고요

이 된장은 매운 생 야채들이 들어가 바로는 못 먹고, 숙성과정이 필요해요. 냉장보관을 3일이상 해주세요.

그런다음에 먹기직전에 첨가하거나, 저처럼 단기간에 먹을 계획으로 작은 반찬통에 담고 참기름을 뿌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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