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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전통음식 발효 장류

우메보시 손질부터 텐피보시(말리기) 하기까지...

by 딸기별땅 2020. 7. 3.

하도 평일이 바빠서 미루고 미루다 막바지에 겨우 황매 구입해서 시작한 우메보시....

보기와는 다르게 쌀밥과 함께 젓가락으로 한점씩 떼어먹어도 시고 짠 맛에 깜짝 깜짝 놀라죠 ㅋㅋㅋㅋㅋ

근데 또 이게 사먹으면 넘 비싸.... 지금이 기회다... 올해 담그자..ㅋㅋ 

 

재료

매실 5kg

최소 매실 무게 대비 10% 이상의 소금(500g)

동량의 자소엽(500g)

 

일본에서도 상온보관용 재래식은 소금 20%쓰고

보통 가정집은 냉장보관 한다는 전제하에 10~12% 정도는 쓴다고 합니다.

저염 하겠다고 더 밑으로 내렸다가는 곰팡이 쓸어서 다 버릴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많은 욕심은 금물~~

 

선풍기 틀어놓고 꼭지 따면 겉면에 수분이 말라갖고 소금이 처음엔 잘 안묻어요~ 

처음부터 유리병 넣지 마시구. 1~4시간 정도 간격으로..(그냥 대충 생각날때..) 

고루고루 매실 자리를 바까주고 하시면은 매실에서 수분이 베어 나오면서 점점 소금이 잘 붙습니다.

밑에 가라앉은 소금도 다시 위에 얹어주고 하면서 골고루 절이기를 하루이틀 정도 해주세요.

 

신기하게도 막 반나절만에 전반적으로 훨씬 노르스름 해졌습니다 ㅋㅋ 

동시에 좀 말랑말랑 해져요. 상처 안나게 조심 조심.... 

 

매실을 그렇게 고르고 골라서 담았는데 하루만에 상처사이로 쪼그라든 매실들이 보입니다.

아깝지만 저는 버릴려고요. 달리 활용 방법이 안 떠오르네요...

 

나머지 매실들은 다시 또 자리를 바꿔 주면서 골고루 절여 주기.... 

확실히 전반적으로 어제보다 확 노래졌죠?

 

하루하고 반나절쯤 있으니 소금이 거의 다 녹았네요. 이제 1달이상 그대로 절여지게 둘 거에요.

유리용기를 식초+에탄올+생수 1:1:1 로 닦아서 말리고 말랑해진 매실들을 조심조심 통에 담습니다.

우측에서 두번째가 우메보시용 매실입니다. ㅋㅋ

절대 저렇게 방치하지 마세요 -_-

위에 무거운 돌로 눌러서 즙 제대로 빼주셔야 고생 안합니다. 

 

우메보시를 6월말-7월초쯤 겨우 담궈놨죠?

8월초가 되어 검색해보니 슬슬 차조기를 파는 농가들이 보이네용.

네이버 쇼핑 기준으로 500그람에 만원정도 하는 차조기를 한박스 구매했습니다.

잔가지들은 끊어서 버려줬어요.

차조기도 한 반정도만 들어가지고...4키로 매실에 200그람 쓴거같네요. 아직도 한참 남음 ㅜㅜ

두어번 보울에 담아 잘 헹궈준뒤에

소금 한두숟가락 넣고 쥐어짜듯 치대주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검은물이 안나와서 당황했네요. 개의치 말고 벅벅 문대다보면..시커먼 물이 나옵니다. 

그것을 저는 댓번 헹궈내니 슬슬 붉은 포도즙같은 색이 나와서 

매실절인 소금물을 따라내어 열심히 치대준뒤 다시 병에 부어주었습니다.

마무리로 치대진 차조기 잎도 덮어서 병충해 곰팡이 예방도 완료! 

 

(우메보시 절일떄 무거운것으로 눌러주질 않아서 소금물에 제대로 잠기지를 않은 바람에,

완전 상한 몇개는 버리고 괜찮은 매실은 물에 잘 헹궈준뒤 다시 소금에 절이길 반복하며 고생 좀 했습니다. ㅜㅜ

하지만 이렇게 야채나 과일절임에서 생기는 곰팡이는 몸에 유해하지 않으므로 잘 씻고 다시 소금 염도 맞춰주면 됩니다.

작년에 오이지 골마지때매 연구결과 조사 해봄..견과나 곡류의 흰곰팡이인 아플라톡신과는 전혀 다른 균입니다.)

 

와~~

근데 진짜 신기한건...

차조기 우려낸 검은물을 주방 음식물 쓰레기통에 부어놨더니

거짓말같이 날파리들이 다 사라지네요?;;;; 다음날도 퇴근하고 와보니 왠일로 날파리가 읍슴.

진짜 해충퇴치에 초강력한듯 ㅋㅋㅋㅋ 그래서 걱정없이 햇볕 아래에 널어놓는건가봐요. 

 

그와중에 우리집 매실이들 근황입니다. ㅎㅎㅎㅎ

왜 내 매실액은 맑냐고 투덜대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매실원액 색상도 점점 진해지고 있어요.

 

며칠뒤...어라 했는데 차조기도 소용 없음...ㅋㅋㅋㅋㅋ

밀폐용기가 아니라 숨쉬는용기에 넣어놓은 녀석들이 다시 곰팡이가 자랍니다. ㅠㅠ 제길. 너무 안일했다.

(밀폐용기에 담아놓은 애들은 곰팡이가 안 쓸었습니다. 매초에 보관시 참고하세용)

 

\

그렇게 저렇게 볕 좋은날 낮에는 말리고, 저녁엔 다시 절임물에 담그기를 4일쯤 반복했습니다.

 

딱봐도 우측에 터진애들은 계속 즙이 베어나와서 안 뽀송뽀송하고 과육이 없어 보이죠?ㅋㅋㅋㅋ

하나도 안터진애들 따로 보관하고..(요건 손님 대접이나 선물용ㅋ) 터진애들 따로 보관해서...

이렇게 우메보시가 우여곡절 완성되었습니다 ! 

 

최종 보관하실때는 매초액에 다시 담그는게 아니라

이렇게 잘 마른 상태 그대로 냉장보관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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