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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전통음식 발효 장류

벌꿀주 담그는법, 꿀술 만들기.

by 딸기별땅 2020. 9. 12.

어쩐지 제가 한동안 사고를 너무 안친것 같지 않나요?ㅋㅋ 

주말이나 퇴근이나 요즘 무기력하게 유튜브만 보고있고 밥도 잘 차리지 않고 있으니

오빠도 계속 와서 밥시간 됬다고 드러눕고~~ 밥차리라고 말은 못하겠고~ 

(오히려 요리에 너무 빠져있을땐 안놀아준다고 서운해 하거든요....)

 

그러다 어제 마트에서 커피꿀이라는걸 발견해서 오빠가 막 사보쟤서 사왔거든요.

사실 오히려 동남아 꿀들이 100% 자연산이거든요. 

365일 날이 따땃하니까 설탕물 안메겨도 꽃도 많이 피고 벌들이 알아서 일을 잘 하니까 -_-;;

 

그래서 찾아보다가...

벌꿀주.. 이건 내가 여지껏 양조했던 술중에 제일쉽다...!

검색해보고 포인트 몇개만 집어내서 술빚기에 들어갑니다. ㅋㅋ

주방에서 간만에 딸그락대니까 오빠가 반가운지 또 뭐 한다 하면서 활짝 웃으면서 쳐다보네요. 

 

[재료]

아무 꿀 500ml , 정수된 물이나 끓여 식힌물 1000~1800ml, 이스트 1작은술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만드는사람마다 비율이 다른데요

꿀과 물의 비율을 1:2 ~ 1:3을 사용하더라구요. 크게 중요치 않다는거죠.

합쳐서 3-4리터쯤 만드시는분들이 이스트 2-3작은술 쯤 쓰는거 같으니까 저는 1작은술.

여기에 추가로 사과, 포도, 블루베리와 같이 자연효모를 가진 과일들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예에전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선물받았던 꿀. 바닥에 3분의 1 조금넘게 남아있습니다..

워낙 감정이 좋지 않아서 처음엔 버릴까하다 이래저래 고추장에도 쓰고 쓰긴 쓰네요 ^^;;;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꿀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굳이 뭐 복잡할거 없이 정수기 물을 대강 부어서 저어줬습니다. 꿀의 2배 좀 넘게..

술은 그냥 당과 효모만 만나면 만들어지는게 사실이니까..

 

단 주의할점은, 뚜껑을 오래 열어두거나, 계속해서 뚜껑열고 저어주면서 공기 접촉을 많이 시키게 되면

산화가 시작되서 식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스트는 양조용 이스트가 따로 있네 그러던데

걍 마트에서 파는 제빵용 이스트로 술 빚어봤는데 잘만 되더라구요. 첫도전은 쉽게 쉽게 갑시다~

 

약 30분뒤 살짝 확인만 해봤는데 이미 각자 열일을 하고있습니다 ㅋㅋㅋㅋ 아 기대되..!!!

뚜껑은 가스만 배출될정도로 살짝 닫아두시구요

궁금하다고 자꾸 열었다 닫았다 저어대다 초산균 닿으면 금방 식초되니까 절대 그르지 마세용..

 

열흘 가량이 지난뒤 병을 옮겨담아 봤는데요, 발효기간은 7-14일 정도로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죽은 효모들과 같은 불순물들로 탁한 모습입니다. 청징이라는 작업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판 젤라틴을 소량 미지근한 물(뜨거운물 x)에 녹인뒤 술에 그대로 섞어 저어주시고

젤라틴이 불순물들을 끌어서 가라앉을수 있도록 맑아질때까지 2주이상 기다려줍니다.

아무래도 발효주다 보니 혹시몰라 냉장보관 했습니다.

 

저는 3주쯤 된것 같은데 청징이 잘 되어 아래에 건더기가 많이 고였답니다~

저 무거운거 아래 찍는다고 들고있는데 팔아픔 ㅋㅋㅋㅋ 

 

술이 많이 맑아졌답니다. 

이대로 술병을 구해서 건더기를 제외해 걸러내고 병입하면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아직 맛을 못 보고 그냥 보관중이랍니다.. 

 

 

아래는 봄에 누룩없이 만든 막걸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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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 없어도 된다 ! 엿기름으로 막걸리 만들기

으하하 ㅋㅋ 누룩을 주문해서 기다리는걸 못 참고 기어코 엿기름으로 성공해서 레시피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곡류로 만드는 술은 당화(분해, 식혜나 감주 상태) -> 술 -> 식초 를 거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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