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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자택근무하는 주부 개발자의 주간밥상+술만들기

by 딸기별땅 2020. 9. 12.

지난주에 뭐 있었나.. 최근 의욕 급감으로 인해서 예전처럼 죽어라 코딩을 하진 않게 되네요. ^^;;

일을 많이하면->더욱 많이준다, 결과적으로 칭찬은 받고 기대는 커지지만->보상은 없다. 

이걸 5년을 겪고 나서야 더이상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꼭 나쁘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이런것들도 성장의 일부니까요.

 

컨디션 관리 못하고 달리기만 하는것도 제가 미숙한 부분이기도 했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달은 출근이 주 2회라는 점. 모로가도 집에만 있으면 행복하다..!

 

무튼 또 삼삼하니 먹고 사는 이야기를 주간행사로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둘다 자택근무하는날 점심시간에 국수를 사먹고 동네마트에 들렀어요.

죄 눈에 안들어오다가 커다란 조기가 보이네.. 간만에 집밥 같은걸 좀 해줄까나..ㅋㅋ

생선의 물기를 키친타올로 닦아낸뒤 밀가루+카레가루 섞어서 겉면을 입혀주고, 

기름 넉넉히 두르고 팬프라이를 앞뒤 5분씩 해줬더니

 

엄훠나!! 생선은 이렇게 굽는거구나..!

그동안 귀찮아서 오일만 발라서 오븐구이했을때랑 비주얼이 너무 다르게 노릇노릇 한데요 ㅋㅋㅋㅋㅋ

 

제육볶음에 간만에 간단히 혼다시만 넣고 끓인 계란찜.

주부생활도 4-5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폭탄 계란찜은 못함..ㅋㅋ

계란찜 은근히 잘 안하게 되는데 막상 먹으면 뜨끈뜨끈 어찌나 맛있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인원을 쪼개서 출근하고 있어서 밥먹는 인원이 적어져 부사장님과 합류했습니다.

다른 임원분들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부사장님이랑 밥먹는 날은 좋음 ㅋㅋㅋㅋㅋㅋ

여기 중식당 초기에는 별로였는데 주방장이 바뀌었는지 퀄리티도 무척 좋아졌더라구요. 

 

쪼무래기 개발자의 고민의 흔적 기록...

사실 이짓을 내가 하는게 아니긴 한데... 일 준 사람이 어느정도 시나리오는 정해 줘야 하는데....-_-;;

좋은 경험 했다 생각합니다... 오빠님 조언에 따라 조만간 그냥 status diagram 만드는거 해보려구요. 

 

 

20대 내리 비싸기도 했지만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요즘 대뜸 사먹기 시작한 과일들. ㅡ.ㅡ

상큼하고 가벼운것이 자꾸 과일을 찾게 되네요. 나이 들었나? 몸이 어디가 고장이 났나? 

 

물론 과일 취향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사과 배 감 망고는 싫어합니다. 

상큼하지 않고 퍼석한 사과, 딱딱한 배, 촌스러운 맛 감, 지독한 단맛 망고 으으..극혐!

 

이건 자택근무하는날 오빠랑 설설 걸어 나가 사먹은 점심.

동네에 뭐더라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아 청담. 동네 아줌마들 사이 유명하더군여.. 코스도 하고, 꿔바로우도 인기 많고. 

걍 가게 이름이 청담인데, 먹었던 음식들은 전부 맛있었는데 그중 사천짜장이 제일입니다.

 

안차리다가 이렇게 차리니 이거라도 행복한 아자씨..

음!!! 하면서 숨도 안쉬고 먹습니다. 

시래기는 캔통조림 사봤는데 이거 완전 초대박 물건인데요? 껍질 다 까져서 푹 삶겨져 있어요. 2번 사셈요.

시래기 펀치볼 사서도 껍질 벗긴다고 왠종일 고생했는데.. 너어무 깔끔하고 편해서 좋네요.

 

마트에서 업어와본 맛이 입혀진 아몬드.

김맛 허니버터맛 불닭맛 별게 다 있더만, 의외로 괴식일거 같은 요구르트맛이 제일 맛있더군여.

뭐지..? 불닭도 좀 텁텁하고, 허니버터도 뻔한 맛이고, 와사비는 원래 잘 먹었고, 근데 요구르트가 제일 맛있네?;;;

 

밀키퀸에 기장, 보리, 곤약, 인스턴트 사골육수를 넣어 밥을 지어봤습니다.

흰쌀로만 지었으면 훨씬 예뻤을텐데.. 의외로 특별히 밥맛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기름만 살짝 넣고 지어도 충분히 매끈하니 예쁘고 맛있는 밥이 나옵니다. 

밥짓고 남은 사골로 아침에 휘리릭 떡만둣국을 끓여봤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의성마늘인가 하는데서 롤만두라고.. 갈비만두를 1+1로 팔길래 사왔는데..

이거 구워먹을때도 도통 뭔맛인지 모르겠더니, 만둣국에 넣으니 만둣국도 망치네...

뭐 그래두 만두만 빼면 오랫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평소엔 쫄깃한 밀떡이 든 떡볶이가 좋은데, 모처럼 부드러운 쌀떡과 사골국물로 만든 속편한 떡국이 반갑더라구요.

전 매콤한걸 좋아하니 시치미와 칠리후레이크를 좀 더해서 먹었습니다.

 

요즘 hahaha라는 유튜브 보여주고나니까 완전 빠져들어가지고는..

제가 침댓방에 엎드려 있으면 아이패드 앞에 쭈구려 앉아서 같이 보고

그냥 틀어줘놓고 자면 고앞에서 맨날 그거보고 화면 때리고 놀다가 옆에서 자더군여.. -_-;;;

다른 고양이 영상 다 관심없더만 저 영상만 유독 좋아하네요. 

 

흐흐흐 이게 뭘까요

 

예전에 받은 저렴한 꿀인데요. 어차피 꿀도 새로 샀겠다 술 만들기로 도전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술 1, 생수 2-3, 이스트 약간만 넣고 저어주면 벌꿀주가 된다길래

뚜껑 느슨히 닫고 30분뒤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열어봤는데...!!!

 

오이 오이..! 믿고 있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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