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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병가를 내자마자 생긴 놀라운 변화 ㄷㄷ

by 딸기별땅 2020. 9. 18.

아..저 진짜로.. 입사후 10개월 가까이 과도하게 숨쉴틈없이 던져지는 업무들에 완전히 번아웃이 왔습니다.

그냥 코드 편집기만 틀어도 속이 뒤집히고 고열에 두통이 시작되더군여.

 

그게 어느덧 제 주변사람들한테까지 화풀이를 하고 하루종일 죽는소리만 징징대며

내자신은 물론 죄없는 주변사람까지 갉아먹고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아 진짜 그만할때가 왔구나.

그동안 이 프로젝트만 끝내면, 이 프로젝트만 끝내면, 하고 버텨왔는데

저에게 프로젝트의 끝같은건 없었습니다.

끝내기도 전에 숨 쉬려 하면 틈새사이로 새 프로젝트가 비집고 들어옵니다. 

 

이건 나도병들고, 내 인간관계도, 내 사람들까지도 모두 병들고 있구나. 

결국 병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 나니 갑자기 산책이 하고 싶어집니다.

헐.. 내가 이런생각도 할 줄 알았던가?

 

맛없는 갈비 롤만두와 떡볶이.

이 맛없는 갈비만두 언제 다 해치우나 ㅠㅠ 까마득합니다. 

파리바게트의 딸기 빙수. 실제로 딸기는 안들어가있습니다. 가격도 9천원인가 하는거 같은데 진짜 내용물 부실해요.

근데 결론은 맛있어요. 우유얼음이 적당히 씹히면서도 살살 녹는달까나?? 

시원달달하게 둘이 잘 나눠먹었네요 ㅋㅋ

 

제가 카지노에서 따온 칩입니다.

물론 농담이고 겨울 준비를 위해 애호박이 조금이라도 덜비쌀때 오가리를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일부는 전도 부쳐먹고.. 꽃게탕 끓였는데 쑥갓만 보이는 함정..

 

호박들은 차곡차곡 리큅 60도 가량에서 죙일 상태 봐 가며 말려주었습니다. 

쿠팡에서 산 촌두부인가 하는게 상태가 엉망이더군여.. 응고가 안되서 다 가루가되서 왔습니다. ㅡㅡ^

다 물기 꾹 짜서 간돼지고기 섞은뒤 완자처럼 부쳐 먹었어요.

 

조금남은 오이를 소금에 절여 짠 뒤 토스트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저녁에 싸놓고 아침식사로 한개씩 먹으면 간단하고 맛도 좋아요.

 

잘 마른듯한 호박 오가리들. 지퍼백에 넣어 냉동보관합니다.

사실 아주 잘 말랐다면 상온보관해도 되는데, 혹시나 싶어 냉동실로.. ㅎㅎㅎ 

근무시간에 친구들하고 대화하는데 이때 좀 이미 업무스트레스로 맛이 가있는 상태였습니다.

실업급여 받는 얘기하는데 맨날 검색해서 갖고오니까 맨날 나한테 찾아오래..

하지만 제 친구들은 좋아하네요 -_-ㅋ

 

예전엔 자주 해먹었는데.. 대뜸 대강 삶아본 보쌈. 

1시간 푹삶고 20분 뜸들은뒤 다음날 렌지에 한번더 돌리니 식감이 딱 부드럽네요.

오랫만에 담가본 김치. 뜬금없이 알타리무 김치가 땡기대요.

역시 전 사먹는것보단 해먹는게 맛있어서.. 4키로 사서 손질하고 담궜는데 아차..

처음담궈서 뭣모르고 꼭지를 거의다 잘라버리고 열무 따로무침 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기분풀겸 산책 나가자고 했는데 뜻밖에 수확이..??

병원보다 저렴하게 도수치료하는 센터가 있더라구요. 조만간 한번 받아보고 괜찮으면 장기권 끊어야겠음 ㅋㅋ

쉬는동안 디스크도 치료를 받는게 좋겠어요.

 

고양이도 집에서 나른하니 잠을 자고..

아..평화롭다...

 

오랫만에 아비꼬카레 생각이 나서 주문해봤어요.

물론 밥은 우리집 잡곡밥으로 대체함.ㅋㅋ

포장 깔끔하게 잘 오네요 마늘후레이크도 저 밑에 엄청 넉넉하게 줬더라구요. 

일본 매운카레 엄청 좋아하는데..

근데 역시 입맛이 없어서인지 무슨맛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ㅠㅠ 

 

이제 점심시간도 지났으니 슬슬 나가서 병원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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