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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제빵 제면

홍콩의 에그누들 3종류 만들기 [건면, 생면, 유탕면]

by 딸기별땅 2020. 10. 10.

안녕하세요~~ 제면 레시피로는 간만에 글을 쓰는 듯 하네요.

오늘은 가정에서 동남아, 중국, 홍콩 등 많은 국가들에게서 사랑을 받고있는 에그 누들을 만들고

생면부터 시작해 보관하며 드실 수있는 가공품까지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그누들을 굳이 왜 포스팅 하였냐면 에그누들만도 에그누들만의 톡특한 특징이 있답니다.

 

[재료]

강력분, 세몰리나(선택사항)

달걀

소금약간

탄산나트륨 약간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면기가 면 건조대가 필요합니다!!!

힘이 많이 들어서 두께 조절이 힘들고, 덧밀가루를 소량만 사용할 예정이거든요.

 

** 식소다를 이용해 간단히 탄산나트륨으로 변환하는 방법은 맨 아래에 링크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돌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강력분과 세몰리나를 반반쯤 섞었습니다.

취향껏 배합하시면 되는데, 세몰리나 100%를 사용하게 되면 반죽이 어렵기 때문에

전혀 넣지 않아도 되고, 넣더라도 최대 70% 한도내에서 배합하시면 되겠습니다.

 

면에 소금으로 살짝 밑간을 해주고, 탄산나트륨을 소량 첨가해준뒤 달걀을 넣어서 반죽해주시는데요.

이때 가능한한 가수율을 가능한한 적게잡아 반죽이 좀 힘들정도로 딱딱하게 반죽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계란마다 크기도 다르고 밀에따라 다르므로 정량을 드릴순 없고 계란내지 밀가루를 추가해가면서 반죽을 맞춰주세요.

(라멘 면도 본토식으로 잘 삶아낸 면들은 이런식으로 오돌오돌한 느낌이 나죠. 가수율이 적어서 그렇습니다.)

 

제대로 저가수면을 뽑으려면 남자 힘으로도 쉽지 않아 기계를 써야합니다.

그런데 전 여자중에서도 힘이 아주 약한 축에 속하므로..-_- 적당히 타협하고 냉장실에 1시간 이상 숙성해줍니다.

숙성과정중 수분이 골고루 돌면서 면을 뽑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저는 약 20시간후 면을 뽑기 시작했어요. 역시 숙성되고 나니 수분이 넉넉히 돌아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반죽을 뽑아내기 좋게끔 적당한 덩어리로 분할해줍니다.

귀찮더라도 통반죽을 다넣어서 한번에 뽑으려는 욕심은 금물.. 너무 길어지면 둘이서도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ㅠㅠ 

 

보통 일체형 제면기들은 소면모드와 넓은 칼국수모드 두가지로 뽑을수가 있죠?

저는 에그누들답게 얇게 뽑을거기때문에 두께는 5단계에서 스톱.

살짝의 팁이라면 4단계까지 뽑은후 건져와서 위사진과 같이 얇게 덧밀가루를 칠해준뒤

덧밀가루가 살짝 표면에 스며들수 있도록 5단계에서 뽑아낸후 건조대에 널어주는것이 깔끔하고 좋습니다.

 

뽑은 면은 서로 붙지않도록 조심히 널어주세요~ 생면 제면과정은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첫번째로 유탕처리 국수입니다. 이것은 그냥 탕에 넣어먹기보다는 고기, 야채, 굴소스등과 함께 볶아낸 걸쭉한 녹말소스를 얹어서

소스가 얹어진 부분은 촉촉하게, 안 얹어진 부분은 바삭하게 먹는것이 좋습니다.

 

작은 후라이팬에 넉넉히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튀겨주었습니다.

여기서 살짝 실수라면.. 좀 면들이 엉기게 뒤섞어 넣었어야했는데 너무 차곡차곡 넣는바람에

다 조리된후 면들이 분리가 되더라구요. ㅜㅜ 참고 하시길..

 

다음은 그냥 '고온에 구워말린 건면' 입니다.

다 조리된후 드러내기 편하도록 호일을 바닥에 잘 구겨깔아주시고

 

건조대에서 가져온 생면을 적절히 엉겨서 배치해둔뒤 

에어프라이어에서 120도 15분을 조리해주었습니다.

160도에서 조리했더니 노릇노릇 구워져서 살짝 당황했어요. 

 

마지막 방법. 저는 이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마저 남은 생면을 가져왔습니다.

 

이번엔 물을 팔팔끓여 에그누들 생면을 1-2분 정도만 살짝이 데쳐주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그냥 상온에서 자연바람에 말리는 방식은 계속 진행되는 후숙성때문에

재조리시 제대로 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소리가 있더라구요. 확실치는 않습니다.

저는 이 고생을 여러번 하긴 싫으므로 일단은 그냥 귀찮아도 말을 듣도록 합니다 -ㅅ-

 

물기를 빼준뒤 역시 에어프라이어에 잘 배치해주시고요~ 고들고들 단단한 식감의 에그누들 특유의 자태가 벌써 제대로 나오네요~

이번엔 주걱에 살짝 기름을 묻혀서 면에 발라준뒤 역시 120도에 조리해주었는데요

아무래도 수분을 바짝 날려주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15분, 15분 해서 총 30분을 조리해준뒤 꺼내서 잔여 수분을 날렸습니다.

 

좌측부터 기름에 튀긴 유탕면,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건면, 한번 삶은뒤 기름발라 구운 건면입니다.

딱봐도 가장 오른쪽이 제취향엔 이상적인 건면으로 보이네요 ^^;;;

 

자세한 표면을 좀 볼까요? 튀겨진 면이 기름으로 인한 팽창이 되어 가장 두꺼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구운면이 수분만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두놈다 동남아에서 파는 yee mee의 형태와 흡사하네요~

 

마지막으로 삶아 구워낸 건면입니다. 그냥 구운면보다도 훨씬 얇은 모습입니다.

이건 일반적인 라면의 형태와 에그누들 타래의 중간형태를 하고 있어요.

 

물론~~~ 취향마다 다르지만 생면을 삶았을때가 에그누들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이상~~ 에그누들의 다양한 레시피~ 완료입니다..

에이그.. 역시 이런사고 한번 치면 재미는 있지만 정말 힘드네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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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베이킹소다를 열분해하는 과정입니다~

journey-mim.tistory.com/220

 

집에서 사누끼 우동면 만들기 1 - 베이킹소다 열분해

사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면요리는 썩 발달치 못한 나라에요. 제가 조사한 자료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안동의 콩가루를 넣은 칼국수 정도고.. 사실 소면도 일본에서 일제 강점기 무렵 건너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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