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집이 평온하신지요 ㅠㅠ
자기전 물을 틀어놓고 잤는데도 극심한 한파로 수도관 얼어서
울 바깥 양반은 낮에 한 세시간을 밖에서 녹이고 앉았더라고요.
곰탕 몸에 안좋다~안좋다 하는데 뭔들 난 스지가 먹고싶어 죽겠는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안 팔지
스지를 삶아야 되는데 삶은 육수 아깝지 해서
사태+스지+잡뼈를 가지고 곰탕도 만들고 수육도 만들었습니다.
담날 소면 쪼까 삶고, 얼려둔 사태수육 넣고 설렁탕 한그릇 끓여주고
저는 월남쌈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ㅜㅜ 살 빼야 되...
가까이서 한컷 찍어 봤습니다. 아웅 맛 있겠다..
이틀간 고생 해댄 보람이 있는게 울 아저씨 무진장 좋아합니다.
요새 밥 잘차리는 날이랑 대충 차리는 날의 차이가 좀 큽니다. ㅋㅋ
가까운곳에 동네 카레 맛집이라고 하는데서 파스타도 판다길래 가봤는데요.
아냐. 카레는 차라리 아비꼬나 코코이찌방야를 갈 일이지, 동네 카레 맛집은 믿고 거르는게 -_-
기본적으로 요새 백종원 유튜브 5분만봐도 저런카레가 나올수가 없어..
뭐 착한식당이니 뭐니 방송타고나서 가격 올렸는지 기본 한그릇이 8천원대.
난 5-6천원이었으면 군말 하지 않았을것임.ㅠㅠ
어제 아주아주 오랫만에 폭설이 내렸죠
밤 열시 다되서 아자씨가 밖에 나가자고 하길래 모처럼 알았수 하고 따라나가는데
흐미! 쌩판 짙은 밤에 하늘이 허옇습니다.
나가서 눈을 굴리기 시작하니 동조해줍니다 ㅋㅋㅋㅋ
30대와 40대의 눈 놀이... 돌돌돌돌...
주워온 낙엽과 나뭇가지로 눈사람을 만들어 줬는데
눈사람이 불만이 매우 많아 보입니다
노인네 둘이 만든 눈사람은 이렇게 볼드모트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딸기가 너무너무 먹고싶은데 너무너무 비싼거에요...500g에 못해도 만원 만사천원.. 가격이 떨어질 생각을 안해요....
처음으로 미금역에 있는 엄가네라는 도매급 야채가게에 가서 덥썩덥썩 집어왔는데
2021년 기준 딸기 한팩이 4천원!!!!!!!!!!!!! 두팩을 사왔습니다.
농협딸기라고 붙어져 있는데, 알만 작지 싱싱하고 달고 모처럼 딸기 너무 잘먹었네요.
토마토 한팩 2500원, 저 떡 한팩이 통째로 천원밖에 안 해요. 아보카도도 천원 해서 업어왔어요.
백진주라는 쌀을 추천받아서 간만에 솥을 꺼내 버섯 영양밥을 지어봤습니다.
흐미~ 16년도에 산 개박살난 아이폰 7으로 찍었더니 색감 화질 별로네요..
그런데도 제 눈에는 밥 너무 좋아보여요 ㅋㅋㅋ
백진주는 똑같이 저아밀로오스 쌀이여서 찰지지만, 쌀알 하나하나가 단단하니 식감이 도드라지더라구요.
예전엔 국산품종 무시하고 고시히카리 위주로 사먹었는데 요즘엔 한국 개량품종들이 월등한것 같습니다.
솥밥을 짓는날은 솥밥 자체만으로도 꽤나 피곤한지라
단촐히 청국장에 고등어구이만 차려 먹였어요. 그래도 솥밥 한날은 울 아저씨 너무너무 좋아함.
밥맛은 잘 구분가지 않는다는데, 식후 요 누룽지 숭늉 한대접이면 세상 다 먹은것처럼 좋아라 합니다.
열 보존율이 굉장히 뛰어나서, 아저씨 일 다닐때는 퇴근전 1~2시간전에 밥을 지어놔도 밥이 뜨끈뜨근 하걸랑요.
숭늉까지 다 먹이고도 한시간 뚜껑열고 내비뒀는데도 솥이 뜨끈뜨끈 합니다.
백진주 쌀 요거 완전 물건이네요.. 누룽지까지 불려 먹었는데도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울 아자씨 원체도 몸이 약한건지 엄살인지~
수시로 춥다며 오한을 호소합니다. ㅠㅠ 오늘 이 혹한에 고생을 했으니 내 이럴 줄 알았심
뜨거운 꿀물 타먹으려고 혼자 주방에서 꾸작꾸작 거리길래
대추에 칼집 내고, 진피와 감껍질 말려둔것 꺼내고, 생강 통후추 넣고 팔팔 끓입니다...
아까 타놓은 꿀물 섞어서 몸에 온기가 도는 차를 만들어 줬습니다.
한잔 뜨끈~하게 끓여주니 호롱 호로롱 먹네요.. ㅋㅋ
감기기운 있을때도 저녁에 끓여주면 다음날 똑 떨어지기도 하더라구요.
남편놈 추워할때를 대비해 겨울철에는 이렇게 차를 낼 약재를 구비해 두는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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