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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집밥

타키코미고항 만들기 (라고 하는 냉장고 파먹기)

by 딸기별땅 2021. 3. 19.

저도 뭐 일본은 가본적도 없는지라

일본 사는 한국인들의 글을 보면서 배우는것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누카즈케 같은것이 그렇지요 ㅋㅋ

 

오늘은 마침 신선치 못한 소고기가 조금 남아있고

완제품의 연근조림이 남아 돌고

작년에 사둔 냉동 송이가 처치곤란이고 해서

내일 아침식사로 간단히 먹고자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지은 즉시 먹는것이 좋지만

잘 식힌뒤 하나씩 랩이나 내열용기에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배고플때 전자렌지에 뎁혀 먹어도 좋기 때문에 자취요리로도 손색없습니다.

한국의 영양밥과 차이라면 간을 밥지을때 미리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실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이 주먹밥처럼 먹을수 있습니다. 

 

[주재료]

간장

 

[부재료로 쓰면 좋은것(냉장고 사정에 따라 골라 쓰세요)]

당근

버섯류

다진 닭고기나 소고기

연근, 우엉

조개나 생선의 살

다시마

작게 자른 곤약

 

[더 들어가면 좋은것]

설탕, 미원, 혼다시 약간, 참기름이나 들기름

 

쌀을 맑은물이 나오도록 박박박 여러번 씻어 하얀 전분기를 씻어내고 밥통에 올립니다.

저는 밥이 없는줄 알고 밥통을 열었더니 바깥양반이 직전에 새밥을 지어놓았네요 ㅋㅋ

 

굳이 밥통 씻기 귀찮아서 밥만 걷어내고 그위로 재료를 얹었습니다.

보리도 좀 넣고, 다시마도 있어 살짝 불려서 잘라 넣고,

간장 한큰술쯤에 들기름과 혼다시 살짝 넣어서 간을 했습니다.

저는 밥할때 항상 기름을 1작은술쯤 넣어요. 주걱에 안 붙어서 좋거든요 ㅋㅋ

 

그위로 남은 연근조림과, 조금 남은 쇠고기를 다져 넣어 섞어주었습니다.

 

항상 밥지을때 넣는 쌀곤약을 넣었습니다. 안넣어도 그만..

대신 곤약이 들어가고 야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밥이 절대 질어서는 안되므로

오늘 물양은 쌀도 덜 잠길만큼 부어놓고 쾌속취사로 빠르게 밥을 지었습니다.

 

밥이 다 됬는데 밥이 다 안된것처럼 보입니다 ㅋㅋㅋㅋㅋ

 

중요한것은 이 단계인데, 쌀알을 살려주는 단계입니다.

방치하지 마시고 수시로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살살 들어 섞으며 김을 날려주세요.

한번 살~ 뒤집어 날려두고, 몇분 있다가 다시 뒤집어 주기를 반복해주세요. 

비빔밥을 하듯 으깨시면 안됩니다 -_-;;

 

밥과 수분이 잘 섞이면서도 표면의 잔수분은 날아가게 해서 쌀알을 살리는 일입니다. 

이때 바로 드시는것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면 

하나씩 내열용기나 랩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해주시면 끝 입니다.

 

쇠고기 자투리와 송이버섯 자투리를 넣은 타키코미고항이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전자렌지에 2분간 한번더 돌려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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