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고르는 방법 / 보이차, 흑차, 청차, 우롱차, 백차, 백호은침....

이제 집에서 수시로 차를 내려먹은지 대략 3년정도 되지 않았나..

제가 얘기하는 차는 모든 음료수가 아니라 차나무에서 나오는 찻잎!

 

그러면서 국산의 보성 잎차, 제주 말차로 시작해

여기저기 여행 다닐때마다 수집하고, 선물로도 받아 오면서 

지금은 흑차, 청차, 녹차, 백차까지 꽤나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그거 알고 계셨나요? 차로 가장 유명한 나라는 사실 중국이라는거..!

한국의 소엽종으로 만들어진 녹차도 구수하고 맑은 매력이 있지만

제대로된(?) 보이차, 백차, 우롱차는 보통 중국 수입입니다.

차를 만드는 대엽종(잎이 큰)의 차나무가 거의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인이나 중국계 사람들 다수가 차를 물 마시듯 정말 많이 마시고

대부분의 식당에서도 당연하다는듯 차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차를 구입해오고 싶은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차의 종류'를 구분하는게 아니라 '차의 품질' 을 구분하는 것을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가진것중 품질이 가장 좋은것들로 모아봤는데요. 

육안으로 가장 구분하기 쉬운것이 부스러기 없이 길쭉한 찻잎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중국의 차는 대엽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차가 길쭉합니다. 그중 안 부서진것을 선별하여 골라낸게 좋은 차들이죠. 

 

빨간 동그라미 친 차는 중품 정도.. 가격도 착하고 평소에 무난히 먹기 좋은 차 입니다. 

위 사진의 차 종류들은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백호은침, 백호은침 중 월광백, 상품의 우롱, 상품의 흑차, 중품의 흑차 입니다. 

 

백차를 제외한 청차(우롱), 흑차(보이차) 는 맛 보기 전엔 육안으로 구분하기도 어렵고

굳이 더 깊게 파고들면 머리만 아프니 그냥 잎의 형태로 품질만 보는걸로 ㅎㅎ

 

이걸 왜 구분하냐..?

잎이 다 뽀사진 차는 내려먹으면 부스러기가 많아요.. 

저 위에꺼 만들고 남은걸로 모아서 만든게 중~하품의 차 인데요

그래도 이정도면 '차'를 모아놓은거기 때문에 양호한 중품이라고 봐야 합니다. 

 

울집 같은 경우는.. 중품의 차를 더 자주 마셔요. 

가격부담 없고 아낌없이 팍팍 내려 먹기 좋거든요. 

 

진짜 싸구려 차들은 나뭇가지 낙엽같은걸 섞어서 팝니다.

그래서 특히 차를 잘 모르시거나, 신뢰할만한 가게아 아니라면

병차(뭉쳐놓은것)를 사지 마시고 잎째로 하나하나 말린걸 사세요. 

뭉쳐놓은 차의 겉면이 멀쩡해보여도 속이 낙엽 나뭇가지로 가득한 경우도 있거든여. 

 

상단 좌측은 중품의 백차, 우측은 중상품 정도의 흑차 하단은 우리집에서 제일 비싼 흑차 ㄷㄷ

잘보시면 하단에있는 흑차가 뭉쳐놓은 병차인데도 잎이 하나하나 살아있죠?

이런건 쪼개서 차 내려먹어도 뽀시래기 거의 없이 찻잎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반면에 위에있는 흑차는 깔끔하게 흑차만 들어있는데 뜯으면 뽀시래기가 좀 나옵니다. 

이번엔 두 종류의 백차인데요

맨 위에서 보셨던 백호은침을 사신게 아니라면 

보통 백차는 요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솜털잎도 좀 섞여있고 색도 좀더 검고.

이런것도 평소에 아무생각 없이 내려먹기 괜찮은 중품의 백차입니다. 

 

요건 기타 ㅋㅋㅋ 

차에다가 꽃을 섞은 화차입니다. 뭐 이런것도 있다~ 하고 찍었습니다. 

 

한번더 정리를 하면

1. 차 고를때는 길다란 찻잎이 부스러기 없이 멀쩡한것을 사야함

2. 품질이 보장되는 가게나 차 브랜드가 아니라면 병차(뭉친 차)를 사지 말것

이렇게 두가지만 잘 보셔도 좋은 차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욕심 버리셔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잘 모르는곳에서 '발효가 잘된 오래된 보이차'를 찾지 마세요..

그런거 찾는 관광객한테 팔겠다고

비위생적으로 썩힌 차를 파는일도 종종 있는가 보더라구요.

차에 곰팡이가 있는건 잘 발효된게 아니라 진짜로 썩은겁니다. -_-;;;

 

어차피 보이차마다 조금씩 향의 차이는 나더라도

보이차 특유의 향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찻잎 깨끗한걸로 여러 종류 사서 비교해 드시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