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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요리 관련지식

디켄팅?브리딩? 초보자라면 와인 제대로 알고가자!

by 딸기별땅 2024. 4. 7.

와인은 의외로 비싼취미가 아닌데도 어려운 취미처럼 보이는데요

네 어려운 취미는 맞습니다..ㅋㅋㅋ 

저도 와인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는데요, 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

 

와인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만한 주제 몇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할께요. 

와인지식에 관해 요정도만 알아도 입문자가 아닌게 됩니다 ㅋㅋㅋ

읽어보시고, 기회가 되면 실험을 꼭 해보고 차이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브리딩 & 스월링

2. 디켄팅

3. 에어레이터

4. 안주와의 조합

5. 비싼 와인? 싼 와인? 

 

1. 브리딩과 스월링이 뭐냐?

제가 가장먼저 와인에 빠지게 된 계기는 스월링이었습니다.

와인은 값이 싸든 비싸든 누구의 손을 탔냐가 훨씬 중요해요. 

6천원짜리 와인을 사도, 충분한 잔 돌리기(스월링)가 이루어져서

와인잔, 공기와 접촉해 와인의 맛을 풀어주게 된다면 맛이 급격히 부드러워지면서

실망스러운 떫고 시기만 한 구역질나는 술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포도주의 맛' 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와인 경험이 많지 않다면 만원 정도의 와인을 구매해서

와인잔의 20%정도만 술을 따라서 한번 맛 본뒤,

50번정도 둥글둥글하게 와인잔을 바닥에 내린채로 검지와 중지로

와인잔의 스템 부분을 잡은채로 잔을 충분히 흔들어 돌려주고 맛 보세요.

맛에 집중한다면 분명 깜짝 놀라게 다릅니다. 

 

브리딩이란 와인의 뚜껑을 따고 1~12시간정도 그대로 내비두는 작업입니다.

사실 이대로 옆에 따놓고 잠만자도 포도향이 폴폴 올라오면서 달아지고 부드러워지거든요?

(예를들면 먹다남긴 와인 놓고 자면 향 풀풀 ..ㄷ)

와인은 그냥 따서 먹는게 아니라 기다림 또는 스월링과 같은 흔듦이 필요한데요

브리딩이 사전에 잘 된 와인들은 스월링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브리딩이나 스월링이나 와인을 공기중에 접촉하게 해서 향을 피어오르게 만드는게 목적이라서요...

요작업이 안들어가면요~ 비싼와인도 향이 열리지 않아서 그냥 떫고 신 술에 불과하게 되죠. 

 

와인은 모임까지 다녀가면서 80만원짜리까지 먹어봤지만

전 걍 이마트 할인할때 2만원하는 들라스 방뚜가 가장 편하고 좋네요.

비싼 와인 먹어봤다고 싼 와인 못먹는거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많이 찾는것은 평소에 가격 부담 없이 먹을수 있는것중 맛있는걸 찾죠. 

 

와인잔은 항상 쇼트즈위젤로 주문합니다.

잘토같은 더 비싼 와인잔도 많지만 와인잔이 은근 잘 깨져서요...ㅎㅎㅎ

 

2. 디켄팅

디켄터는 왜 사고 디켄팅은 왜 하냐 하면....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연식이 된 와인들은 아래에 침전물들이 고체로 고이게 됩니다. 

와인을 디켄터에 부은뒤에 잘 흔들어서 폭풍스월링을 같이 해줄수 있어요~~

 

그리고 요 와인을 다시 깔대기 같은것으로 받쳐서 와인병에 넣어주고나면 요런 침전물이 디켄터에 남게 됩니다. 

침전물 먹고 싶지는 않잖아요~ 오래된 와인의 침전물 거르라고 있는게 본래 디켄터의 역할입니다.

그러면서도 에어레이터를 뛰어넘는 공기 접촉을 동시에 진행 할 수 있죠~

 

제가 먹었던 09년 샤또 파비에요.

사진엔 잘 안 나왔는데, 가장 바닥의 와인을 따라마시고 나면

와인잔에 침전물이 붙어 나옵니다. ㅜㅜ 5년 이상 된 올드 빈티지에는 디켄터를 써주는것이 좋습니다. 

 

3. 에어레이터

크리스마스에는 홈플에서 3만원짜리 시데랄을 사왔는데요~

시데랄은 대체로 평이 좋지 않던데 저는 맛있게 먹었거든요! 칠레 싫어하는데도 나는 시데랄이 좋았어...

 

에어레이터라고 위에 스월링이나 브리딩 대신에 공기접촉을 매우 빠르게해주는 마개같은 녀석이 있답니다.

와인을 가장 쉽고 빠르고 좋은 맛으로 만들기에 아주 좋은 도구에요.

쿠팡같은데서 만원도 안 했던거 같네요....요걸 꼽고 잔에 따르면 쪼로로록 거품이 생기며 공기가 병으로 들어가요. 

에어레이터를 꽂아서 한잔 쪼르르 따른뒤 30분뒤 먹으면 와인 맛이 좋아집니다. 

와인 도구중 신문물 아이템 !! 와인 시작한 친구에게 선물하기 너무 좋은 아이템이죠. 값도 저렴하구요. 

 

4. 안주 조합

제생각에 와인 안주라고 특별할것도 딱히 없습니다. 

스텐통에 기른 샤블리에 굴? 그거 먹는다고 특별한 미식의 경험하는것도 아니구요...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생선같이 해산물 찝찔한 향이 강한 음식과 레드와인만 피해주시면 큰 실패 없습니다.

레드와인의 타닌과 해산물의 비린맛이 붙으면 정말 역할정도로 기괴한 썩은 맛이 납니다.

근데 제생각엔 저 조합도 한번쯤 먹어보고 끔찍함을 느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먹지 말라고 말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고 조합만 피해주시면 산미있는 와인을 먹든, 단 와인을 먹든, 느끼한 음식이든, 고기든, 부드러운 음식이든

크게 못먹겠다 하는 그런 음식은 없습니다. 

먹는사람 본인이 좋아하는 취향을 찾아야 하는거지 술과 음식에 자신을 맞출 필요까진 없습니다. 

 

5. 비싼 와인? 싼 와인?

분명 비싼와인은 비싼 이유가 있다는걸 먹어 보니까 알겠습니다. 

핸들링이 잘 된 30만원이 넘는 굿 빈티지 와인들은 정말 새로운 차원의 촉감과 맛이 느껴집니다.

강렬함에도 부드럽고 타닌이 튀지 않으며 입안에 감기는 벨벳같은 촉감이 깜짝 놀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10만원대 부르고뉴도 실패 많이 했습니다... 십만원 넘는다고 맛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부르고뉴 프리미엄이 붙었을 뿐이지요. 

실패한 10만원대 부르고뉴보다 여전히 2만원짜리 카를로사니 수수마니엘로나 들라스 방뚜가 더 좋습니다. 

나파밸리에선 6만원짜리 텍스트북보다, 3만원 하던 캔달잭슨의 감동이 더 강했습니다. 

와인을 잘 안다는건, 비싼걸 맛있는 척 하는게 아니라

값을 떠나 맛에 진심으로 다가가고 평가할 줄 알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전 여전히 데일리로는 그냥 편의점 6천원짜리 와인을 가장 많이 먹습니다 ㅎㅎㅎ

편하게 스크류 캡 따서 편하게 마시고 편하게 놀다 자고 싶지

코르크 따고 맛 본다는것도 그냥 피곤한 일이라서요....

 

인터넷에 떠도는 괴상한... 허위 와인 지식 말고..ㅋㅋㅋ

와인도 어렵지 않게 알고 먹읍시다 라는 취지로 오랫만에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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