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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si파견 2주차, 엔드그레인 도마 산거 자랑.

by 딸기별땅 2021. 7. 24.

일한지 2주가 됬는데 이거 진짜 적성에 잘 맞는군요. 

 

처음엔 본사 정직원분들이 챙겨 주셔서 같이 밥을 먹었는데

제가 대화 습관이 먼저 말 안하고 안친하면 남의 일 안궁금해하고

누가 물으면 네 아니요로만 대답하는 편이라 영 불편하고 힘들어서

결국 혼밥을 하기로 결정 ㅋㅋ

 

정말 신기했던건.. 다른 프리랜서분들 저랑 성향들이 비슷하신건지

이분들도 다 각자 따로따로 밥을 사먹거나 챙겨 드시네요.

게다가 여럿이 일하는데도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없어서 이어폰 안껴도 소음없고

딱~~하루종일~~ 일에만 집중하고 때되면 집가는거 넘 맘편해요. 

 

하도 아저씨가 고양이 데리고 나가게 하네스좀 사라고 졸라서

하나 사봤어요. 근데 역대급 살인더위때매 엄두도 못 내고 있음.

요즘 날씨에 밖에 나가면 그냥 죽어요 죽어...

5분만 나갔다와도 숨막히고 땀에 절어가지고 살이 다 빠지네요 -_-;;

 

누군가의 추천으로 사본 햄모양의 빵...

이름이 뭐였는지 모르겠는데... 아니 그냥 딱 생긴거랑 똑같은 맛인데..?

나쁘진 않지만 2번 사먹고 싶지는 않은 맛..

 

지난주 토요일인가 일요일에 해먹은 마라탕

라오깐마의 라조유와 두반장, 화자오를 듬뿍 넣어서 만들었어요.

간만에 먹으니 얼큰하니 맛있네...

 

이번주부터 혼밥하려고 집에서 싸온 도시락인데

사무실에서 먹어도 되는줄 모르고 괜히 옥상으로 들고 나와서

나무벤치인데도 너무 뜨거워가지고 앗뜨 앗뜨 하면서 겨우 먹음 ㅠㅠ

 

상추가 조금씩 자라는거 같기는 한데 영 부진해보이는것이..

살짝의~업무환경 공개.. ㅋㅋ

이게 회사다니는거랑 프리의 차이인가... 똥 모니터에 똥 컴퓨터 주네요. -_-

윈도우 os만 써야해서 강제로 윈도우 적응중;

다음날 또 혼자 도시락먹기

주말에 만들어놓은 사천짜장과 깍두기 챙겨와서 먹는데

와... 진짜 이날은 땀이 주루륵 주르륵 흐르고 밥은 안삼켜지고 ㄹㅇ 죽을 뻔;;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밥을 거르면 안될거 같아서..

밥 꾸역꾸역 입속에 밀어넣습니다 ㅡ.ㅡ

 

이날 다먹고 사무실가보니 아 뭐야 딴사람들 사무실에서 먹네 ㅋㅋ;

으아~ 일 시작한김에 벼르고 벼르던 엔드그레인 도마. 

어두운 색감의 도마들이 좀더 이쁜데

사전조사를 해보니 도마용 목재는 호두, 하드메이플, 체리나무 이외에는

거의 도마로 쓰면 안되는 목재더라구요. 그래서 호두+메이플 조합으로 구매했어요. 

 

흔히 많이 쓰는 대나무, 편백, 고무, 티크, 느티, 캄포, 애쉬, 유칼립투스 이런거

나무가 무르거나 중독성분이 들어있어서 부적합하다고 하네요.

 

제 기존 도마들보면 온갖 칼자국이 난무한데요

확실히 도마 바꾸고나니 칼자국도 안나지만 칼이 도마에 닿는 느낌이 달라요.

도마가 파이지 않고 딱딱딱딱~소리가 나면서 표면이 매우 단단하고 매끄럽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평범(?)한게 약~~간 아쉽지만...

하루는 도시락을 안싸와서 처음으로 백종원의 롤링파스타에 가봤습니다.

봉골레 파스타를 시켜봄

 

봉골레는 원래 이런건가? 생각보다 국물이 찰박찰박 하네요.

면은 먹어보니 미리 삶아두지 않고 바로 삶은듯 하고, 바지락은 정말 넉넉히 들어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주문하면 최소가 15분은 걸리는거 같더라고요. 이날은 30분 기다림. 

너무 집에만 있었어서 그런지 옷이랑 속옷이 부족해서 급히 좀 구매했는데

펭수얼굴이 이렇게 클줄 몰랐음 ㅠㅠ 게다가 엄청 길고 엄청 크고 긴팔 ㅋㅋㅋㅋㅋㅋ

체크남방도 하나 시켰는데 아 뭐야 진짜 냄새나는 찐따같은 디자인이 옴 ㅋㅋㅋㅋ

근데 저는 찐따가 맞으니까 체크남방은 그냥 입고 갔습니다. -ㅅ-

 

요리하기 귀찮아서 요즘 저녁에는 요리에 전혀 손을 안대는 중이에요.

배달시킨 찜닭...

이거 하나시켜서 3일 저녁 먹었다...

 

롤링파스타 한번 더 가봄. 이번엔 알리오올리오를 맛보기로 합니다.

지난번에 봉골레는 솔직히 너무 그냥 그랬다고 해야되나. 먹을만 하다 정도였는데...

 

뭐야 이거 왜이렇게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물이 흥건하지 않고 오일이 소스화가 잘 되어있고 면 식감도 최고!!!!

약간 짠듯한 간도 좋고, 중간쯤 토마토도 으깨서 비벼먹었는데 너무맛있어....

4500원이 뭐야.. 미친거 아냐..? 진짜 수준급입니다. 14500원이어도 먹을 맛. 

 

정자동에 뭐 파스타 맛집 한접시에 2만원 이런곳보다 훨씬 잘하네요.;;;

 

어제는 좀 아저씨랑 크게 다퉜어요. 진짜 너무 짜증나서 저녁에 홱 집 나가 버림.

딱히 갈곳은 없고 편의점서 안줏거리랑 술 좀 사서 청승맞게 모텔에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

심심해서 낮에 산 본드풍선 불고 놀았는데 이젠 늙은건지 재미는 없드라구요..

다섯개 불고 그만 불었음 -_-;;

 

티비를 틀어봤는데 어머나 펜트하우스3이 무료네 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보고싶어도 티비가 없어서 못 봤는데 ㅋㅋㅋㅋㅋㅋ

에어컨을 18도로 틀고 앉아서 술 홀짝이며

편의점 도시락을 깨작깨작 주워먹다가 한 새벽 3시에 잠들었나봐요. 

 

가끔은 이런것도 좋구만? 근데 너무 비싸..

금요일이라 그런가 식비랑 차비 숙박비로 7~8만원을 홀라당..

 

점심쯤 집에와서 잔반처리용으로 계란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아 역시 그래도 뭐랄까 집이 좋구나 -_-;

서로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며 부자연스러운듯 어색한 화해를 함...;;;;;

 

김밥을 만들고 있는데 집주인이 방문했는데 이분들 진짜 신혼인가봅니다 ㅋㅋㅋㅋㅋ

뭔가 엄청 깨 볶고 신나서 열심히 집 사이즈 재고 가던데

작년에 신혼집 하려고 이 집을 구매한거였나봐요.

 

주말에 죄송하다고 참외를 한가득 사다주셨네요

우리집은 비싸서 올여름에 한번두 못 먹었는데..

 

아~~

이제 한달하고 일주일만 더나가면~ 계약 끝..

프리랜서 만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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