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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일에서 벗어난 주말! 캐비어를 맛보다

by 딸기별땅 2021. 12. 4.

아 ~ 지난주말까진 뭔가 해야할일이 깔끔히 안 끝나서

주말에 마저 일을 처리해놓고 다시 평일로 돌아가기를 3주정도 반복했네요. 

다시 말하면.. 입사한지 어느덧 벌써 한달차로군요.

슬슬 이 환경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프론트엔드로 입사해서 백엔드를 테스트 중인데,

어차피 뭐 그개발이 그개발이지.. 언젠간 더욱 불어난 월급으로 돌아오겠지...

 

엊저녁에 자고있는데 오빠가 카톡을 보내왔나 봅니다

방금 확인해보니 ..

 

이런 명장면을 찍어놨네 

 

평일중.. 오빠는 요새 자주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데다가, 

혼자먹는데 배달어플을 켜도 마땅히 먹고싶은것도 없는지라..

계란 까고 호박 꺼내고 두부 잘라담고.. 건강한 생존형 개밥을 한그릇에 담아옵니다.

 

난 다시 재택근무니깐

종종 저녁에 만들어두는 오빠 아침용 샌드위치.

토마토 닭가슴살 오이를 주재료로 쓰고,

스테이크소스와 마요네즈, 머스터드로 간을 했습니다.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닭가슴살을 처리하고자 삶아서리..

건강한 개밥 시즌 2.. 샐러드 버전으로도 한가득 만들어 먹고..

 

수요일에는 둘다 재택이어서

느지막히 일어난 오빠한테 '오빠 오늘은 배고프면 짜파게티 먹어 알았지?' 했더니

흔쾌히 점심으로 짜파게티 끓여오네여 ㅋㅋ

 

그동안 짜장라면이 팜유에 칼로리때매 부담스러웠는데

풀무원에서 새로나온 짜파게티 시리즈 진짜 맛있네요.

요새 진짜 풀무원이 건라면으로 제대로 선방치는거 같음. 

 

그냥! 심심해서 강력분에 오트화이버 한숟갈 넣고 만든 빵.

설탕 대신 뉴슈가, 버터 대신 올리브유만 사용했습니다..

 

뜨아아

올리브유 넣어서 그런가?

찰박찰박 쫄깃하고 겉 껍질도 좀 얇게 나왔어요.

이제 빵도 좀 감이 오는건가? ㅋㅋ

 

소문으로만 듣던 저지우유를 시켜봄.

어 이거 맛이.. 우리 어렸을때 우유마시면 달콤하고 고소할거같은 기대를 하잖아요?

사실 거의 국산 우유들이 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죠.. 

진짜 그 상상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확~ 나네요.

 

저녁에 어쩌다보니 순두부찌개만 한뚝배기 끓여서 먹게됨..

요새 진짜 밥 제대로 안하고 직무유기 중입니다.

 

요리와 미식에 빠진 지난 6년...

트러플 영암어란 보타르가 에스까르고 푸아그라 별에 별것들을 다 먹어봤는데..

알고있는것중 식재료는 딱 두개 안먹어 봤더군요..

캐비어와 제비집 남았다... 거의 끝판까지 온듯 ㅋㅋㅋㅋㅋㅋ

 

월급쟁이의 가끔 부리는 사치..

가짜 상어알이나, 너무 비싼 상어알일 필요는 없어서

적당한 가격의 오세트라를 구입했습니다.

 

얼른 플라스틱숟가락 하나 꺼내서

구워 식힌 빵에 얹어서 먹어봅니다.

짭고 감칠맛+약간의 비린내와 녹진한 치즈맛이 나네요.

 

역시 이런걸 사먹을때마다 느끼는건..

고급식재료들은 진짜 맛 때문이라기보단 귀해서 비싼거 같습니다.

그중에 진짜로 맛있었던거 하나 꼽으면 푸아그라 정도.

트러플도 사실 처음먹으면 그냥 진흙탕을 달린 폐타이어 맛이죠..

 

근데 의외로 비린거 못먹는 울 아저씨는 맛있다고 와인하고 잘먹네 ㄷㄷ

 

금요일이고, 또 하루종일 일에 집중한 날은 저녁 계획을 못하기 때문에

오랫만에 회 세트를 시켰습니다.

서비스로 온 석화는 레몬즙만 뿌려 먹어 봤는데 달고 시원하네요..

 

다시 기르고 있는 보리새싹..

나도 먹고 고양이도 먹고~~

 

남은 회는 아침에 회덮밥으로 먹었습니다.

 

나는 회덮밥 해 먹고..

 

오빠는 토마토 삶아서 스파게티 한접시 해주고...

좋은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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