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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집에서 참치회도 떠먹고, 세입자가 벽도 부쉈다.

by 딸기별땅 2022. 2. 1.

으아아아~~~

이번에 역시 집에 들어와 살아보길 잘한것입니당..

 

울 아저씨는 집주인이라면서 몇년동안 세만 놔주고, 집 상태 본 적이 없으니

실제 들어와 지내보니 베란다를 터놓은 통에 샷시엔 물이 줄줄 고여 떨어지고,

문틀은 페인트 사와서 칠하고, 곰팡이로 썩은 문짝도 바꾸고, 

도배하려고 제 개인 방의 벽지를 뜯어보니 두군데가 아주 무너져 있었습니다. -_-

그냥 앉아서 200만원이 날아갔습니다

 

이번에 만든 수제 향신료 믹스 카레는...

비율이 솔직히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

계피랑 사카린 단맛이 너무 곤혹스러웠음.. 향신료 믹스에 단맛은 넣지말자... ㅠ

 

내가 왜 그렇게 '어떤 참치는 엄청 맛있고, 어떤 참치는 먹지를 못하겠다' 라고 했는지

스스로 내가 원하는 참치를 구분하고자

참다랑어는 볼살로 주문하고 눈다랑어는 가마뱃살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일단 육안에 훤히 보이는 허연 황새치는 안봐도 먹기가 싫어 주문하지 않았어요. 

 

일단 염수에 5분간 적셔두었다가 한시간 가까이 해동지에서 물기를 뺐는데요

육안으로 보기에는 둘다 때깔이 좋아보이죠?

왼쪽의 참다랑어 두육은 오히려 더 비려보이고 우측의 눈다랑어가 그럴싸 해보입니다만...

참다랑어가 확실히 단맛이 나는게 맛이 확 다르군.. 눈다랑어는 뭔가 찝찌름~

 

크흠 참나 아저씨 언제는 '난 혼자서도 잘 챙겨 먹거든?요리로 생색낼거면 하지마라' 거리길래

진짜로 귀찮아서 혼자 아침먹고 점심도 안챙겨주니까

밥 줄때까지 버티다가 밥 내놓으라고 함..

아주 어이가 없엉.. ㅋㅋ

 

제가 사실 지난주부터 다리가 안좋습니다.. 

한 일주일 됬는데... 오른쪽 다리 깔고앉은채로 3시간을 코딩하다가 나와서

발이 저린데 그냥 무시하고 발 질질끌고 나오다가 꺾인게 일주일은 간듯..

지난해 출근하다가도 갑자기 그냥 길가다가 픽 넘어져서 무릎 까지고.. 

너무 집에 있어서 근육이 퇴화 되서 그런가... 

일부러 운동도 해보고 마사지기도 해보는데 조금씩 호전 되긴 하는거 같아요. 

 

 

요샌 진짜 밥을 자주 안해서 사진이 별로 없심

 

대충 감자조림 제육볶음을 먹도록!

 

추우니까 대충 자른 어묵탕 먹고!

 

아.. 도배 당일날 붙어있던 조각도배지 때보니까

세상에 ㅋㅋㅋㅋㅋㅋ 대체 어떻게 살아야 집이 이렇게 부셔짐..

다시 석고 채워서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ㅠㅠ

 

도배는 해야되고 집에서 먹을순 없으니

둘이 내리 밖에 걸어 다니다가 간만에 쌀국수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하기 싫어...

근데 굴무침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엉...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굴은 나 혼자 먹으니까 대충 보울째로 무쳐서 호로록~

 

아침에 내밥만 챙겨먹고 일하러 들어가니 어슬렁 거리다가 '밥좀 내놔라!' 라는군요 ㅋㅋ

알았다고 오후 서너시 다되서 하나하나 불리고 무치고 썰고 볶고 해서

비빔밥 줬습니당. 

 

모니터 위치를 이렇게 바꿔봤다고 '별땅씨!! 별땅씨!! 이것 좀 봐!' 제발 좀 봐달라고 하시기에

알았어 알았어 봐주러 간다고 하고 가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못살아 진짜 ㅋㅋㅋㅋㅋㅋ

 

이사오기 전에 담궈놨던 동치미 살짝 얼려놨다가

닭가슴살로 찜닭 해서 간단히 저녁 주구..

 

설연휴인 토일월 내내 네이버 웹툰 남극전자 129편을 누워서 다봄

진짜 너무재밌음 표부장이 제일 좋아 ㅋㅋㅋㅋㅋㅋ

아니 난 스토리 구성 억지없이 너무 알차고 존잼인데 친구는 3편보고 닫았다네..

역시 사람 취향은 제각각이구나...

 

지지난주쯤인가 동생이랑 잠깐 얘기했던 벚꽃 계란말이를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집에 분쏘 없어서 부랴부랴 스팸 꺼내서 틀에다 찍음

 

필히 노른자를 먼저 부쳐서 덜어내고 해야되긴 하는데

(사실 이전에 흰자 먼저 부쳐서 덜어내려다가 망함)

 

망함..

아니 모양이 망한건 둘째치고 일단 맛이 없다...

계란말이는 흰자 노른자가 조화롭게 섞여야 맛있는것...

 

또 밥 달라는데 무시하고 알아서 먹으라니까

혼자 전전날 남은 샤브샤브 국물에 라면 끓이더니

한입 떠먹고 쿠엑>0< 하고 표부장 같은 절망한 얼굴을 하고있길래

조커처럼 깔깔깔깔깔 알았어 조금만 기달려요 하고 만들어준 우동짬뽕. 

 

그니까 인간아 그동안 5년동안 고생해서 밥 차려 주면

제때 감사히 먹지 뭘 주방일에 훈수를 두고 생색을 내지 말라는 둥 허튼소리를 해갖고

내가 밥 안해줘도 될 빌미는 다 주고 아주 되로 주고 말로 받아요. -_- 

 

아저씨 어릴때 추억인 마른오징어 탕국은

거의 매해 명절마다 해주는거 같음... ㅋㅋ

아버님 심부름으로 모란시장에 개고기 사다 드리면서 오징어가 싸서 사왔거든요.

 

몇년간 고민만 하다 사본 계란찜기

 

진짜 진짜 진심 너무좋음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계란 삶으면 삶을때 소금넣고 식초넣고 시간맞춰서 꺼내서
부랴부랴 얼음물에 다식을때까지 체크할 필요 없고...

그냥 넣고 물붓고 기다리기만 하면..

 

오늘 귀찮아서 배달시켜먹었는데 해물이 아주 실하네요~~

여긴 또 시켜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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