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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우리집만의 홈메이드 카레 믹스 완성!

by 딸기별땅 2022. 2. 20.

요즘 저희집 패턴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워낙 바쁘기도 하지만 그냥 요리하고 싶을때 아니면 안하고

간단히 먹고싶은건 오빠한테 부탁합니다. 

그래서 사실 요즘 점점 요리사진이 별로 없어요.. -_-ㅋ

 

저녁에 아저씨 요리하는거 구경하고 수다떨면서 쉬는것도 좋고

대신 남자라는 생물에게 집안일을 부탁할땐 창의적인 딴짓(?)을 못하도록

요구사항 명확히 하고, 칭찬 감사도 무한히~~ 잊지 말고.. ㅎㅎㅎ 

'꺄악 자기야 어쩜 그렇게 잘해' 하고 애교 많은 요자가 사랑받는 법인데, 

딱 한사람과 맞춰가며 사는건데도 그런걸 깨닫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네요.

 

무튼 공부를 막 시작했을땐 취업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사이에 취업을 하고, 재택으로 바꾸고, 설 연휴가 지나고...

생각해보니 거의 3달을 그냥 버리고 나니 벌써 일주일이 코앞이군요. ㅠ

 

저녁에 한잔 하려고 이화수에서 보쌈 작은걸 포장해왔는데

와 아무리 이동네가 맛집이 없다지만 이동네서 먹어본거중에 진짜 젤 맛있네여.

얄팍하고 보들보들하고 냄새도 좋고 기름기도 적고 심지어 둘이 먹고 남음.

 

오빠가 장난친다고 사진좀 찍어 달라네요...

이사람아 이러다가 동물학대로 잡혀가...

근데 가끔 진짜 두리안, 와사비 이런거 코에 갖다대면 깜놀해서 피하는거

넘 웃겨서 한번씩 해보게됨 ㅠㅠ

 

가끔 집앞에서 사먹던 바지락칼국수.

어쩔수 없이 포장해왔는데 역시 국수는 매장에서 먹어야 맛있습니다.

 

사봐야지 사봐야지 하다가 큰맘먹고 사본 교토마블 삼색식빵.

전엔 컬리에서만 팔았는데 쿠팡에도 팔길래 얼른 사봄

 

캬아 촉촉한 결 좀 보십시오!

심지어 딸기맛 녹차맛 버터맛이 진짜 진하게 나서 정말 맛있네요

 

약 3~4번에 걸친 카레믹스 만들기에 드디어 대성공을 했습니다.

대박~~~

 

처음엔 강황 너무 많이넣어서 밸런스 깨지고, 단맛 나서 깨지고, 

뭔가 빠진듯 해서 넛맥약간과 후추를 팍팍 추가했더니 맛이 확 좋아짐.

 

더 검색해보니 세상의중심 나무위키에서 '클로브가 카레의 필수재료다' 라는겁니다.

백화점 갔을때 까먹지 않고 클로브 사서 절구에 갈고

딱 반티스푼 추가했는데 대박 맛의 완성 끝남;;

 

혹시 궁금한 사람을 위해서.... 갈아진 분말 기준으로...

밀가루 6Ts

파마산치즈가루 3Ts

고운 고춧가루, 후추, 치킨파우더 각 1Ts

강황, 큐민 1ts

시나몬, 넛맥, 팔각, 클로브 각 1/2ts

요렇게 맞추고, 버터나 기름을 두르고 분말 믹스를 볶으세요. (이게 일본식 카레 루임)

 

물을 붓고 캬라멜라이즈된 양파, 달지않은 초콜릿, 우스터소스, 슬라이스 치즈, 케첩 등

여건과 취향에 맞게 재료를 추가해준뒤에~~

마지막에 싱거우면 미원과 소금으로 적당히 해주면 끝. 

위 재료들은 제가 다~~~ 써본 검증된 부재료에요. ㅎㅎㅎ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본래 요리욕심도 많지만, 아저씨 고지혈증 진단 받은뒤로

기존에 먹던 루카레들 뒷면을 보니까 죄~다 팜유 옥배유 베이스 ㅡ.ㅡ

실제로 향신료는 들어 가지도 않은 수준...

이참에 집에 굴러다니는 향신료 처리도 하고 잘 됬죠 뭐. 

 

요건 우스터소스와 카카오 82% 초콜릿 3알 추가한 버전. 색이 훨 먹음직 스럽죠? 

그런데 아마 일본에서의 검은카레는 데미그라스를 베이스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이 되네요. 

원래 양파는 볶은채로만 썼는데, 핸드블렌더 사서 갈아서 먹으니까 맛이 확 사네요~

 

학생땐 생선반찬 나오면 밥을 거를정도로 싫어했는데

이제 내돈주고 사서 쟁여다 염장해서 먹습니다. 

 

어휴 오븐 혐오주의 ㅋㅋㅋㅋㅋㅋㅋ

구석에 호일로 사과나무칩을 같이 넣어서 훈제 오븐구이로 잔뜩 만들어놨습니다.

이래놓고 지퍼락에 담고 냉동실에 넣으면 그때그때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되죠.

 

고래사 어묵을 사봤는데

내 주변에 죄~~다 고래사 어묵을 먹는다고 입소문이 나서

이건 마트 납품용 고래사고, 엊그제 매장에서 튀긴것도 사와 봤는데

난 개인적으로 장돌이어묵이 훨 쫄깃하고 담백해서 좋은거 같은데...

이상하네 장돌이 먹던 울엄빠도 왜 고래사로 갈아 탄거지 ; 

 

고래사는 상대적으로 야들야들하고 좀 시장어묵처럼 달달한 느낌인데

이가격을 주고 먹을 가치는 솔직히 없는거 같다능

 

남자한테 일시키기 1

남은 무우 처리하게 측면을 기준으로 길게 채썰어 달라고 합니다.

원래 칼질 솜씨가 이정도까진 아니었던걸로 아는데

기깔나게 칼질 잘한거 보소.. ㄷㄷㄷ

 

남자한테 일시키기 2

고기 굽기 입니다. 이번엔 특별히 미원과 소금염지를 하루간 해서 맛집 고기 흉내를 내봅니다. 

한눈팔고 있다가 팬을보니 슬쩍 또 양파를 집어넣어서 볶고있어?

'나는 구운고기가 먹고싶지 축축한 급식 고기볶음 먹고싶은거 아니다' 못 박음.

한개도 남기지 말고 야채 다 건져서 버리게 했습니다. -_- 

그냥 두면 창의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명확히 못을 박아야 원하는걸 먹을수 있습니다.

저번에 양파 팽이버섯 깔라만시를 뒤섞은 축축한 갈색 고기볶음 트라우마가 생각났다. 

 

그래서 겨우 노릇노릇하고 맛있는 식당맛 고기구이를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휴!

근데 팬 프라이인데도 겁나 맛있긴 하더군여...

 

아저씨를 위해 겨울이 가기전 마지막 귤을 한박스 주문해줬습니다.

오~ 무배에 9500원인데 상태가 엄청 좋네...

 

오빠 지인분께서 이사간다고 세탁기 소파 책장을 받아왔는데요,

고양이가 일주일째 지박령처럼 저기에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동안 만들어만 먹어보다가 이번엔 백화점에서 사와본 짠무. 

아 진짜 짠무는 말그대로 진짜로 짜구나... ㅋㅋㅋㅋㅋ

감이 딱 ~왔습니다. 물엿 ㄴㄴ 그냥 소금 ㅇㅋ

 

요렇게 한상 차려서 푸짐한 저녁~~

남자한테 일시키기 3. 월남쌈 만들어줘! 

와 진짜 곱게 썰은것좀 보세요.. 진짜 오빠 덕분에 맛있고 편하게 식사 했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파김치가 먹고싶어서 한단 사다 까서 담갔습니다.

 

이자식 진짜로 쇼파에서 하루종일 저렇게 자세만 바꿈;

 

저녁에 술 사러 마트갔다가 부럼용 호두 발견

오 가위 틈새로 쫙 하고 까주는데 진짜 고소하고 맛있네요.

호두가 원산지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 까먹어야 맛있는거라는걸 처음 알았다 !

 

카레를 만들기 위해서 핸드블렌더를 찾아 집앞 반품마트를 가봤습니다.

그중에 그나마 싼 게 요넘. 4만 2천원이네.... 정가는 5만원. 

쿠팡을 열심히 뒤져보니 쿠팡에는 만원대에도 핸드블렌더를 팔지만 힘이 약한듯 하고, 

한참 서서 고민하다가 이왕 사는거 2만원 더 주고 얼음도 갈리는 요놈을 업어왔습니다.

 

쌀을 불려 쌀가루를 만들어 봤는데, 일부러 약간 입자를 남겼어요.

일반 핸드블렌더로도 쓸수 있고, 이렇게 칼날만 꽂아서 믹서기로도 쓸수 있어요. 

 

이게 힘도 좋지만 사용성 디자인이 엄청 잘되있다고 해야하나?

지금 이 통도 보면, 뚜껑을 열면 절대 칼날이 동작할수 없게 구조가 되어있고

저 플라스틱만 쏙 뽑아서 속편히 씻으면 됩니다.

핸드블렌더를 쓴뒤에도 날부분만 딱 분리해서 씻고 말리면 끝이죠. 

 

이렇게 사용성이 만족스러운 가전도 오랫만이네....

 

 

쌀을 간 이유는 올해도 쑥버무리를 만들기 위해서...

아주 매해 망치고 또 만드는 쑥버무리!!!

 

잘~ 쪄진 쑥 버무리~~ 

이번엔 진짜 다 잘됬는데 한쪽부분만 수분이 고여서 다시 조치 ㅠㅠㅠㅠ

천같은걸 덮고 했어야 했나봄.. 

살짜기 랩으로 고루 뭉쳐서 뭉친 쑥버무리로 마무리 ㅠㅠ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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