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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독학사 시험 직전 날,,,

by 딸기별땅 2022. 2. 26.

처음 시험 준비때는 아주 못할것이 없다고 거만했는데,

시험 당일이 다가올수록 변명거리가 늘어납디다 ㅋㅋㅋㅋㅋㅋ

취업을 하고 회사일을 병행을 하고 기타 힘든일들이 있었고.. 주절주절.. 다 변명이죠. ㅋㅋ

 

본래 안정적 고득점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최근 2주간이나 겨우 부랴부랴 노트정리 해놓은걸 가지고

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고 외우고 난리를 피웠으나

이핑계 저핑계로 전과목 과락만이라도 면하자고 빌고 있습니다. ㅎㅎㅎ

 

시험 직전날인 오늘 저녁 일곱시까진 초긴장상태로 공부를 하고 있었으나

그뒤로는 그냥 긴장 내려 놓았어요. 압박한다고 내일이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또 이 시험 전과목 통과 못한다고 인생 박살나는것도 아니고...

올해부터라도 시작했다는걸 다행으로 여기며 붙어주는것들에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시아버님께서 진짜로 아프신건지!~~~~

여기저기가 지병이라고 자주 우리를 소환하십니다....

내 보기에는 울 아버님 연세에 저리 건강관리 잘하고

여전히 일도 잘 하시고 정정한분이 어디 있다고... 쩝... ㅋㅋ

 

당뇨 관련한 시력 문제로 병원에서 보호자와 같이 오라고 하셨다던데

사실 디스크나 시력도 저보다 훨씬 좋으심 ㅋㅋㅋㅋㅋㅋ

오늘 같이 못 가드려서 마음의 짐이 되네요... 하필 시험 전날이라니.. ㅠㅠ

오늘 검사끝에 대학병원을 다시 예약 하기로 했는데 꼭 그때는 같이 가 드려야 겠어요.

제가 해드릴수있는건 집에서 틈틈히 음식 맹그러 환자식으로 맞춰 드리는것 뿐.. ㅠㅠ

 

저번에 사본 메이저그레이 망고처트니가 의외로 넘 빨리 소진되서

이번엔 직접 만들어보고자 망고를 직접 사보았습니다

 

냉동망고가 녹고난뒤 숟가락으로 으깨서

고춧가루 라임즙 식초 생강 기타 커리파우더 같은것을 넣어서 끓여주었습니다. 

그와중에 집에 타마린드는 또 다 떨어져서 못 넣고... ㅠ

 

직접 만들어보았지만 뭐랄까 이 노란망고로 만든 처트니는

특유의 망고향만이 너무 강해서 메이저 그레이의 처트니 특유의 매콤새콤달콤한맛은 안나는듯 하네요..

택배 파업 끝나면 다시 사먹어야지 흑흑..

 

울 아저씨 건강 플젝 2탄인가 3탄인가..

기존 시판 김들이 너무 옥배유 팜유에 절여진게 걱정되어서

직접 생김과 석쇠를 사다가 울 친정집에서 짜온 들기름을 얇게 발라 구웠는데요,

구운향은 넘 좋은데 기름을 너무 적게 발라서 그런지 좀 덜 고소한건 함정 ㅎㅎ

 

현미와 백미를 불려 녹두를 사서 녹두밥을 지어봅니다

 

음...

깐녹두는 앞으로 안 살렵니다.. ㅋㅋㅋㅋ

하도 이전부터 밥지을때 으깨지길래 이번엔 안 불리고 한건데 너무 형태 유지를 못하네요...

손이 조금더 가더라도 통녹두를 불려서 쓸래요..

 

연어머리도 하나 업어와서 구워 먹었는데

확실히 생선을 오븐구이할때는 최고온도에 40분은 구워야 하는듯 합니다.

연어를 30분밖에 안구웠더니 뭔가 안 노릇하고 축추룩~ 

 

우동 먹느라고 수제 쯔유 다썼으니깐

라임즙 약간에 간장, 대파, 맛술, 사카린, 혼다시, 물, 표고가루 넣고 팔팔 끓이다가

마지막에 가쓰오부시 한줌 넣고 식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걸러 냅니다. 

암튼간 진짜 맛있습니다. ㅋㅋ

 

어제도 바쁘고 귀찮아서 제육볶음을 시켜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직접 담근 일년된 된장 드디어 개봉~~~

한숟갈 떠내니 노오란것이 제대로 된장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따로 조금 덜어내어서 야채와 함께 먹었는데 좀 충격이었어요....

직전에 사먹은 고로쇠 된장이랑 맛이 너무 비슷한데? -_-

고리고리한 재래된장을 기대한건데 뭐야 너무 그냥 깔끔한 정석의 된장맛이잖아...!

 

우리 아저씨는 스스로 해 먹더니, 나날이 요리에 감이 늘어납니다~

저 국수 아주 잔뜩 뺏어 먹고 싶었어요...

맛봤는데 좀 기다리느라 면이 약간 불었지만,

국물이랑 건더기도 진득한게 내다 팔아도 될거 같구

마지막에 다진마늘까지 넣어서 완성해버리더군여... ㅠㅠ

 

저는 옆에서 콩껍질 찌개미에 두세시간 절여둔 이면수를 250도에 40분 뽝 구워버렸습니다.

와~~~ 아 오븐구이할때는 오래 구워야 하네... 진짜 바삭 쫄깃 맛납니다.

고등어와 굴비 사이의 그 어떤 맛... ㅎㅎㅎ

 

 

이제 실컷 생각을 쏟아 냈으니 한국인의밥상이나 시청하다가

푹 자고 가벼운 맘으로 내일 시험장으로 가야겠습니다~ ㅎㅎ

뭐 푹 못자도 ㅋㅋㅋㅋㅋㅋ 일단 내일이면 잠시나마 해방이니 긍정적으로 마음 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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