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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경력 7년차.. 안정기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by 딸기별땅 2022. 4. 30.

일이 안풀리면 당황하며 번아웃이 찾아오는 시기가 지났나 봅니다. 

문제가 터져도 어느정도는 대략 감이 오고,

그냥 찬찬히 살펴보고 테스트하고 대안을 찾고..

어느새 그런 나이와 경력이 되었네여.

 

둘다 취업 걱정도 없고 거의 일주일 내내 붙어서 집에서 일하고

같이 산책다니고 사먹고 해먹고.. 허헛.. 아무 걱정 없는 시기가 오다니..

 

늘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가

산책하러 다니다가 가게에서 딸기맛 옥동자를 발견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근데 옥동자가 진짜 맛있는데 이름이 옥동자라 은근 웃기잖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옥동자 먹으면 저렇게 된다고 그림 그려줬음..

혼자 침대에 엎드려서 끼히힉 소리지르면서 그림 ㅋㅋ

 

요새 진짜 요리를 안해가지고

재료를 사기만하고 먹질 않아서 쌓인음식을 다 넣고 볶았습니다.

소시지 꽈리 오이 어묵 감자 다들어감

굴소스 케찹 물엿 간장 1:2:1:1 이면 만능이라는. 

 

추억의 반찬인 쪼그만 새끼게 간장게장인데요

이게 너무 어릴때 유치원때나 엄마가 가끔 해준 반찬이었는데

가끔 반찬가게에 쌀게조림이라고 파는데 알고보니 이걸 '칠게' 라고 한다더군여. 

 

ㅎㅎ 한 일주일 가까이 재워놨다가 먹었는데도 껍질때매 영 잘 안삼켜지네요 -_-

어렸을때도 그랬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그런이유로 이 칠게 간장게장이 사라진게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이제 칠게장이라고 검색하면 갈아놓은 게장밖에 없더라고요. 

 

이사오고 거실에 이것저것 생김..

지난 4~5년을 이동형에어컨 수냉식에어컨으로 버티다가

드디어 스탠드에어컨도 하나사고 안방에도 설치형 에어컨 하나 놨어요.

 

원래 삼성은 안사! 주의였는데.. 

어차피 똑같이 비싼거 설치기사분들이 너무 비교되게 친절하고 프로페셔널 하시더군여 -_-;

식기세척기때도 이래저래 설치일정 꼬여서 결국 못하게됬는데도 짜증 한번 안내고

계속 기다려주시더라고요. 

 

짬뽕이 땡겨서 대충 소고기 야챗더미 볶아서

아침에 짬뽕밥을 해먹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

이전까지 술찌개미로 장아찌 담그는거 계속 100% 실패했었거든요.

술찌개미에 야채를 넣으면 그게 무슨 야채건 나중에 죽처럼 물러지는거에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무짠지 남은것을 시판 나라스케 주박에 담궈놨더니 드디어 되네. ㅡㅡ;

 

게다가 인터넷에 아무리 찾아봐도 가정집에서 나라스케를 성공한 사례가 없심. 

왜냐고??

실제 요리에 쓰이는 주박은 술공장에서 짜고 짜고도

증기까지 날려서 술을 영혼까지 다 뽑아먹고 남은 진짜 찌꺼기거든요.

집에서 만든 나라스케는 술에 효모가 남아있으니까 계속 야채랑 반응해서 죽이 된 거였어요. 

 

회식때 한번 가서 먹어보고 완전 반했던 횟집인데요

회사랑 집이 가까워서인지 집에서 배달도 되더라구요.

근데 일단 배달이 1시간 반이 걸렸고, 너무 기대가 컸던걸까...

다른집에 비해 꽤 비쌈에도 불구하고 모둠회가 광어우럭숭어 끝. (?? 이럴거면 우럭회를 시킬걸..)

 

거북손은 먹을거 없고 깔때마다 비린내국물이 터짐; 원래 이런건가..?

3점주고 리뷰를 남겼는데 업체에서 임시조치라고 제 리뷰를 차단먹이더군요.

쿠팡이츠에서는 법적대응까지 할수 있을것처럼 협박성 메일이 옴. 

 

보통사람같으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이 사장님께서는 이렇게 상습적으로 리뷰독재를 해오셨을거 같아서

이름 폰번 다써서 이의신청서까지 냈습니다. ㅡ.ㅡ 나도 피곤한 성격..

 

다음날 남은 회는 대충 초장넣고 덮밥 해먹기

아 다시생각해도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 ㅋㅋㅋㅋ

 

다음날 저녁은 혼자먹는데 그냥 자취생때 추억이 떠올라서

야채 고기 넣고 카레볶음을 해서 먹었습니다.

 

울 아저씨가 어디가서 자색고구마~자색고구마 보일때마다 타령을 하시기에...

이참에 한번 제대로 먹어보자! 하고 한박스 주문해봤어요.

 

소금만 묻혀 오븐에 구워 간단한 칩으로도 먹어 보고..

바삭한 칩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기름을 발라서 굽든 에프에 돌리든 해야겠네여.

 

쪄서 반 쫙 쪼개봤더니

이야~~~~ 

밤고구마처럼 파근파근한데 맛이 안 달아요.

개인적으로는 달콤하고 촉촉한 호박고구마보단 밤고구마 파거든여.

먹기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능

 

옛날에 서현에서 처음 먹어본 교동짬뽕이 우리동네에도 있더라고요

진짜 그때 뒷통수 맞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냥 회사앞에 있는 프렌차이즈 짬뽕이 내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짬뽕이라니;;

 

오빠랑 각자 업무 시작하기전에 오전에 설렁설렁 걸어가서 먹고 왔네요. 

이집도 꽉꽉 들어찬 자극적이고 진득한 국물에 야채랑 면이 잘 살아있어요. 

근데 진짜 야채조리는 서현을 못 따라가네여. 

거기서 먹고나서 든생각이 왠지 본점보다 서현점이 더 맛있을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드디어 쨍쨍한 봄을 맞아 화고를 우선 1kg만 구매했습니다.

기분탓인가? 작년에 받은 화고가 진짜 바싹하게 단단했는데 고것보단 아쉽네여.

 

그래도 지가 화고라고 꽉꽉 단단하게 들어찬것좀 보세요...

이버섯 저버섯 다 사먹어봤지만 진짜 화고는 송이버섯급이라고 봐야될 정도임.

송고버섯 송뭐시기버섯 다 재끼고 겨우내 화고 나오기만 기다렸을 정도에요. 

 

내일은 밀크티를 해먹으려고 선물받은 티백을 하나 까서 진하게 우렸는데

충격적인 사실

이거 홍차 아니고 녹차랑 설탕이랑 베리향이 믹스된 블렌드 녹차였어..!!!!!

 

간만에 필러로 오이를 얇게 빼서 오이샌드위치를 만들어뒀어요.

 

냠냠.. 한번 해먹어보면 헤어나올수가 없는...

오이와 식빵 마요네즈의 조합... 꼭 드셔보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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