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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집밥

인생이 너무 편한 사람의 일주일

by 딸기별땅 2022. 5. 29.

사람이 하던 고된일들을 로봇들이 하나씩 대체해 나간다더니....

결국 우리집은 사람이 할일이라곤 놀이와 자기계발밖에 안남았습니다.

 

바쁜일이래봐야 식물을 가꾸는일, 나물을 다듬는일 같은 소일꺼리 정도..

매우 만족스럽다.....드디어 집이 집 같아졌어... 

올해 초 반년 가까이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ㅠ

저번에 초콜릿 만들어보려고 샀던 카카오닙스는 진짜 먹을일이 없어서

갈아놓고 가끔 커피 내릴때 같이 우려서 써요.

근데 너무 많이넣으면 진짜 맛 이상함..

초콜릿과 초콜릿 탄물은 엄연히 다르더군요.

 

기계에는 넣으면 안된다고

아저씨가 손으로 갈아줌

 

지난주 포스팅에서 알밥 해먹을꺼라고~~~하고

다음날 기어이 해먹은 뚝배기 알밥.

다시다 + 간장 간으로 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능

 

남은 돼지고기와 김치 일부를 잘게 썰어서 볶아두면...

이대로 두부넣고 물붓고 끓이기만하면 즉석 김치찌개가 뚝딱~~~

나오는데 아직 찌개 한번도 안해먹었네 오늘 해먹어야겠다....

 

예전엔 믹서기 잘 안썼거든요

왜냐면 조립 분해 설거지 전부 너무귀찮음 ㅠㅠㅠ

 

그래서 핸드블렌더세트를 샀는데 그나마 핸드블렌더가 편하더군요...

근데 이제 더더욱 부담없이 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갈고싶은 재료 뚝뚝 던져놓고 윙 갈고 식세기에 집어넣으면 설거지도 알아서 해줌ㅋ

맛있는 딸기쥬~스

 

방을 잘 꾸며 놓으니 일할맛이 납니다..

 

밤에는 더 멋있음..

 

저번에 완두콩 삶아먹은게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는 아주 한자루를 사와서 삶았는데 사실 조금 후회되네여

아 한주먹 삶고 남은 한자루 어디다가 어떻게 처리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학교 가는날....

미정국수에서 콩국수 냉국수 한그릇씩...

와 냉국수야 원래 제 최애메뉴라 두말할거 없이 맛있지만

콩국수 머임? ㅋㅋㅋㅋㅋㅋ

원래 식당에서 파는 콩국수나 시판콩국물에 말은 국수는 비려서 못먹거든요?

백종원 비법대로 두부, 땅콩버터같은거 넣어서 만든거 같은데 진짜 고소하고 맛있음. 

 

올해도 결국 베란다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빛이 잘드는 집도 아니고..

식물이 베란다에선 잘 못자라길래 식물용 LED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밤에 켜두고 옆에 화로에다 아로마 향도 하나 피워놓으면 분위기 대박 좋음 ㅋㅋㅋㅋㅋㅋ

 

문득 책장을 돌아봤는데..

캬아.. 고졸의 눈물겨운 발버둥이 보이는 책장이군요....

중학교때부터 수포자였기 때문에, 20대 말에는 중고등 수학을 공부했고

30대 들어와서는 교양, 전공도 공부하기 시작함...

 

육회를 한접시 시켜먹었습니다.

캬아~~ 달다달아!

 

갑자기 고구마줄기가 너무도 먹고싶어졌습니다.

쓱, 컬리, 쿠팡, 아무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는데 하나로마트에 나왔더군여...

주말낮 숙취 가득한 몸을 꾸역꾸역 이끌고 하나로마트에서 고구마 줄기 발견!

하루종일 굶은채로 고구마줄기를 먹겠다는 집념 하나로 2시간동안 깠습니다.

 

정성은 먹는 사람이 아는법.... 다른건 기계가 해줘도 음식은 내가 해야됨...

음식 사먹으면 무성의한 집들은 딱 티가 나거든요...

아 간만에 들기름향 가득한 집반찬을 먹으니 새삼 행복하네요.

그자리에서 3분의 1은 먹어치움;;;

 

지난번에 맛있게 먹어서 오늘 다시 가본 집근처의 교동짬뽕

슬쩍 호박 버섯 이런재료들 다빠져있구 테이블에 세팅된 단무지에서 걸레썩은 냄새 남

 

손님들 편하라고 테이블에 음식 세팅하는거 관리 잘 못할거면 안하느니만 못하구나.. ㅠ

이미 비위가 상해버려서 이집을 다시 가지는 않을거 같아요..

흑흑..맛집발견했는데 없어졌어........

 

올해 유난히 날씨가 안더운 느낌이다가 5월말이 다되니 이제 좀 덥네요.

집에와서 샤워 싹 하고 에어컨 틀고 딸기토마토쥬스 한잔 딱 캬아~~

설거지 어차피 내가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간만에 냉장고파먹기 겸 솜씨발휘를 해봤습니다

발사믹 + 올리브오일 소스에 버무린 샐러드에

저번에 먹고 남은 그라노파다노 치즈를 올리고...

 

피자처럼 보이는건 사실 밑에 저번에 만들어둔 수제 토마토소스를 깔고

새송이를 찢어 넣고 가지를 얇게 썰어넣어서 오븐에 구워 가지피자로 만들어먹었어요.

하하하 간만에 솜씨 발휘하고 나니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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