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노트북을 딱 닫고부터 지금까지 완전 자취생 스럽게 잘 놀았습니다.
젠장 내일 월요일 실화냐!
내일 태풍 힌남노 예보가 장난 아니던데..
주말아침.. 퀸 사이즈의 매트리스를 혼자 땀 뻘뻘 흘려가며 한쪽에 세워놓고
새로 구매한 6면방수 매트리스를 기어이 다 씌웠습니다. ㅠ
청소기를 돌리려고 하면 거실 한가운데 떡하니 누워있는 매트를 들어야되서
한주간 청소를 제대로 못 했다는...
토요일 아침 잔뜩 부푼 기대를 안고 다시 맛집거리로 ㄱㄱ
이번엔 막국수집이었는데요
면맛이 찰지고 향이 좋긴 했는데
고명도 깨, 오이채, 계란이 끝.양념도 김가루조차도 없고
육수가 동치미도, 고기육수도 아닌거 같고.. 무향에 간이 잘 맞춰져 있음.
맛집 이라는 칭호는 과분하고, 분당맛집 이라고 하면 적당할듯하네여..
분당맛집이라 하면..종종 재방문을 할 의사가 있을정도로는 괜찮지만,
그집의 맛을 사랑해서 가는것은 아닌 집 이랄까 -_-;
집에 돌아왔는데 너 불안하게 왜이러는거니
그렇게 구체적으로 왜 본체 뒤에서 경계 태세야 무섭게....
근데 딱히 벌레라고 본건 없음...
이녀석이 잡고자 했던것은 대체 뭐였을까..
딸기별땅씨 다시 주말부지런떨기가 살아나나요 ㅋㅋㅋㅋㅋㅋ
외식하고 왔다가 이번엔 동네 마트를 찾아 모험을 떠났습니다.
근데 대체 이 마트는 어떻게 된건지...
골뱅잇 속처럼 빙글빙글 돌아 들어갔는데도.. 마트가 안나옴 ㅋㅋㅋㅋㅋㅋㅋ
겨우 찾아서 국산 피땅콩이랑 리몬첼로 한병 득템!
저녁은 파티다!
양배추도 예쁘게 채 쳐서 케찹 샐러드 만들고..
마트에서 같이 사온 쇠고기도 2시간동안 푹푹 삶아 냅니다.
사실 아까 먹은 막국수가 아쉬워서 평양냉면이 오히려 더 먹고싶어졌어요..
퍽퍽한것도 나름 매력인 소고기 수육....
고들빼기무침과 간단히 먹습니다..
리몬첼로를 샀기 때문에
크랜베리 쥬스를 사고 토닉워터를 사고 치즈를 사고 아주 돈 x랄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밥먹는얘기 하는데 좀 그렇지만
2주동안 크랜베리쥬스 먹어봤는데 이거 상당히 괜찮더라고요.
원래도 카페인같은데 예민해서 화장실을 좀 과도하게 자주가는 편이었고..
최근에 굉장히 심해졌었는데 그 증상이 바로 완화 되더라고요.
자기전에 미리미리 고명 손질하고
육수 거르고 msg타서 냉면 준비 하고...
지난주에 주문한 침대 프레임이...
뜬금없이 일요일 아침 6시에 오기로 했으므로 집정리도 다 해놓고
얼른 잠자리에 듭니다 ㅠㅠㅠ
빼앵 냉면면은 커녕 쫄면면도 없어서 라멘면을 집어넣은 냉면...ㅠㅠㅠ
아 냉면에 왜 밀가루 안 쓰고 전분쓰나 했더니...
차게 먹으니까 먹다보니 밀가루 면은 밀가루 냄새 나네여.
냉면 먹을건데 냉면 면이 없으면 차라리 쫄면면을 쓰는게 낫습니다.
아무튼 이젠 정말 프레임을 설치해야되기 때매...
언제까지고 거실 가운데에 매트리스를 두고 쓸순 없으니;;
6시에 짜증난 표정 대신, 뿌시시 한 얼굴로 아저씨를 반겨드립니다...
근데... 저어.. 아저씨 저랑 식탁 2미터만 같이 옮겨요....
와 근데 진짜 이게 집에 남자가 있고 없고 차이를 아주 매번 크게 느낍니다.
욕실 수리 해주는 아저씨 오셔서 욕실 다 손봐주시고
철물점 아저씨도 수전 교체 1분컷
침대 아저씨도 저혼자 늘 낑낑거리던 매트리스를 한방에 똭!퐉 엎어 재껴!
2주동안 별짓을 해도 못옮기던 화산석 식탁이 10초만에 똭 ㅋㅋㅋㅋㅋ
일단 저런일들이 닥쳐오면, 모든걸 나혼자서 고민하고 방법찾고 결정할때까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1차적으로 매우 무섭습니다. ㅠ
같이 고민해줄 사람 조차도 없는거죠.
공유기의 위치가 다소 이상하게 되긴 했지만
어쨌든 일요일 새벽 6시부터.. 프레임은 설치해서 마음 편하네요.
음~로봇 청소기도 잘들어감 굿굿 ㅋㅋ
바로 아늑한 보금자리로 만들어버림
어제 동네 마트에서 구입한 흙땅콩은
소금넣고 20분 푹 삶아서~ 오며가며 집어먹습니다.
전 입맛이 변태인걸까요?
감자튀김보단 삶은감자, 볶은 땅콩보단 삶은 땅콩이,
꿀 송편보단 콩 송편을 좋아합니다. 담백 고소하고 짭짤한게 좋음.
지난번에 해둔 김치...
넘 허여멀건한거 같아서 고춧가루 걍 더 넣음..ㅋㅋㅋㅋ
이건 이제 슬슬 저장해놓고..
조만간 배추값 괜찮으면 두포기 또 할까 싶습니다. (호오 파이프라인 방식의 김치 제조인가)
사실 오늘 저녁도 파티하고 싶었는데 ㅠㅠ
냉장고에 유통기한 다된 두부 맛살 버섯 돼지고기가...
오늘 저녁은 짬밥 처리를 하고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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