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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새 집에서 새 출발

by 딸기별땅 2024. 5. 4.

이번주에는 신혼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당

나도 결혼 하긴 하는구나 ㅡ.ㅡ

다음주에는 혼인신고를 하게 되니 본격 유부녀가 되겠군여

요즘 회사 생각하면 무기력...힘듬...일어나기 싫음...

인간관계 트러블도 야근도 없고 돈도 많이 주는데 왜 그런건지 스스로 자기 탐구중에 있습니다.

그와중에 나의 버팀목 휴게실 ㅋㅋㅋㅋㅋㅋ

출근하면 일단 스트레스 받으니 안마의자에 누워 머리 비우고 잠부터 잡니다. 

 

약간 근본 원인이라 함은.. 걍 이 직업 자체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듯...

더이상 공부를 해서 잘 살아봐야겠다며 희망으로 달리는 시기도 아니고,

적당히 원하는 것 누리고 나니 드디어 깨달음...

 

그간 재택근무니 7시간근무니 요런 혜택 받았을때나 행복했지

플젝은 더 복잡한데 독립성은 커녕 백명씩 앉아있는 닭장에 갇혀있으니

불행지수가 확 올라감..ㅋㅋㅋㅋ 정신적 여유를 기대했는데 여긴 없거든... ㅜㅜ

어케든 올해 잘 버텨서... 다른 탈출구를 찾아볼 예정.... 

 

나름 대감집이라고 밥도 잘 주고

야근도 딱히 없는데도 그 한번의 야근과 업무분량과 기간의 심적 압박도 넘 심함...

머하나 일 나면 온갖 관련자들 소환되고 책임관계는 얼마나 많이 엮이는지 ㅜ

 

이사오기전 새벽 퇴근 하던날 ㅠㅠ

집에와서 오빠가 우렁각시처럼 온갖정리에 이불정리 해놓은거 보고 완전 감동..

 

이사오기전 마지막 주말 분당에서 유일하게 못 가본 평냉집

서현에 평양면옥 다녀왔습니다.

담백한 고기 가득한 이북식 만두에 소면처럼 얇게 말린 면 식감도 좋고

육수에 돼지고기 쓰는것도 완전 좋았어요.

그래도 내 기억에는 분당 최고 평냉은 서현 백화점 꼭대기에있는 냉면집임 ㅋㅋㅋㅋㅋ

 

이사오기 직전날인가? 뭔가 냉동실 냉장고 탈탈 털어서 잡탕밥 느낌으로 볶았습니다. 

 

드디어 담날 둘다 연차쓰고 이사 완료 ㅎㅎㅎ

포장이사라 이사에서 크게 신경쓸 건 없었지만

 

역시 이사한번하면 대출에 현금관리에 전입신고 부동산 정산

온갖 가전 인터넷 가스 같은것 이전신청해야하고

평일 내내 점심을 못먹고 점심에 회사에서 집으로 뛰쳐나와

식기장공사, 중간에 싱크대 배수관 문제 있어 공사하고,

그다음날 또 다시 식세기 설치하고 아주 바빴습니다. 

 

그래도 이전 집보다 층고도 훨씬 높고 층간소음 걱정도 없고

뷰도 좋고~ 집도 너무너무 좋아서 창밖을 볼때면 행복합니다. 

 

이사온뒤 딱히 뭐 집에 요리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집근처 한식집에서 게장정식을 먹었는데 사진을 넘 일찍찍었다 ㅋㅋㅋㅋㅋ

암튼 반찬 전반적으로 맛있었어요 조기튀김아랑 된장찌개도 막 더나오고 난리였는데 ㅜㅜ

 

의외로 분당 최고 맛도~리는 서현도 아니고 수내가 아닐까 생각중...

이사오고 음식 만족도 운중동 담으로 최고 ㅋㅋ

 

늘 혼자 취미하고 혼자 생활하던 저는 휴일 전날 새벽에

강제 포커게임을 배우게됨 ㅋㅋㅋㅋㅋㅋ

 

이사오기 전에 하도 저노모 레트로 그릇이 갖고싶다고 하셔서

이사온 첫날에 바로 받아가지고 밥상 차려주고

오잉 집에 초가있네 켜드렸습니다...좋아함...ㅋㅋㅋㅋ

 

집이랑 회사가 그래도 딸기별땅씨가 가까우므로

며칠간 점심에 식사도 몬하고 집 공사를 처리하러 내달려오는걸 알고

오빠가 전날에 볶음밥을 만들어 놓았길래 열심히 꾸작꾸작 챙겨먹고 회사 복귀 ㅎㅎㅎ

이런 다정한 남자가 세상에 어딨어 이건 결혼해야해 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다음주 수요일에 유부녀 됩니다...

양가 어른들이 걍 니들 미룰필요 없으면 혼인신고 얼렁 하라 합니다..

 

오빠가 근로자의 날도 출근하고 요새 일이 많아서

오랫만에 어머니하고 시간도 보낼겸 서울에서 자고오신대서 혼자 자는 날... 

그와중에 침실 왜 이리 예쁜겨 ㅎㅎㅎ

 

드뎌!! 이사후 첫 주말 맞이....

워시타워 설치를 앞두고 오빠랑 동네 탐방 ㅎㅎㅎ

 

난 일본카레는 아비꼬가 젤 맛있던데 다 사라지는 추세라 안타까웠는데

수내 롯백에 아비꼬가 있더군여... 여기 스파게티를 무르지 않게 삶아줘서 넘 좋은데

이거 점바점도 아니고 걍 모든 지점이 맛있는게 아닐까 생각됨..

완전 좋은 산책 + 백화점 구경 + 맛있는 식사하고 호다닥 세탁기 설치하려고 집 복귀...

 

쿠팡에 떠서 시켜본 미즈요깡 ㅋㅋ

아니 진짜 뭐여 연양갱이 더 맛나다 그냥 일본 여름 전통간식이구나..딱 고정도...

낮에도 잠깐 책 읽는 시간빼곤 오빠랑 원카드 하면서 보내고... 

확실히 혼자 집에 몰아넣고 휴식하던때랑 다르게 조금씩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에요.

같이 집 꾸려가는것도 재미 있고... 

 

집근처에 양평해장국 하는집이 있어서 들가서 저녁 먹었는데

양과창만큼은 아녀도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집이었어요

둘이 도란도란 떠들면서 같이 고민중인 인생 얘기도 떠들며 집에 사박사박 걸어 옴..

 

중문달리고 아일랜드식탁에 큼직한 워시타워 ㅋㅋㅋㅋㅋ

워시타워 설치했더니 실제 세탁에 들어가는 시간이 5분밖에 안걸립디다...

세탁물 넣고... 다돌아가면 꺼내고... 건조기에 넣고... 다되면 꺼내고...

둘이 수다 떨면서 개니까 5분이면 다 개서 빨래 완료 ㅋㅋㅋ

 

앞으로 고난도 있겠고, 올해는 서로 각자의 과업으로 마음고생 조금 있는거 알지만

이대로만 가면 세상에 누가 부럽겠나 싶을만큼 행복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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