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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집밥

춘장으로 중국집 짜장 제대로만들기 - 딸기별땅

by 딸기별땅 2019. 7. 22.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냥 냉장고 처리겸

마트에서 할인하는 돼지고기 조금과 춘장을 한봉지 집어왔어요.

 

제가 이 중국집 짜장맛을 집에서 내보겠다고 오랜시간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또 여러번 테스트해 봤지만, 언젠가 자료 찾다가 짜증이 올라오더라고요.

 

특정 춘장을 써야된다, 불이 달라서 못한다, 미원을 왕창 넣어서 맛있는거다 같은

부정확하다못해 틀린 정보를 자랑스럽게 올려놓으시는 분들부터...

오뚜기 짜장가루에 고춧가루 넣은걸 사천짜장이라고 올리는 분들...

미묘한 요소들도 있겠지만, 그게 주 요소는 아니거든요. 잘못된 추측성 정보로 내 시간좀 빼앗지 마..ㅠㅠ

얼른 만들자마자 찬밥 꺼내서 살짝 얹어먹어 봣는데 역시 최고에요 ㅋㅋ

그래서 조금더 중국집과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조사하고 여러번 테스트를 거친 레시피를 올려볼께여.

재료들을 준비해줬어요.약 3인분 정도 나와요.

양파,대파,양배추,돼지고기는 꼭 있어야하고

냉장고에 애호박 감자 있으면 준비해주세요.

양념은 춘장, 감자전분, 굴소스, 간장, 설탕, 치킨파우더(치킨스톡) 들어갑니다.

 

춘장은 굳이 고를필요 없이 가장 저렴한거 쓰시면 되요.

 

오늘 사온게 삼겹살이라 비계가 많은 부분들만 따로 떼어서

가장 작은 약불에 식용유 살짝 두르고 돼지 기름을 뽑아주었는데,

기름이 많은 부위가 아니라면 그냥 식용유 사용하시면 됩니다.

뽑은 돼지기름 일부와 식용유를 살짝 섞어서 약불에 춘장을 볶아주었는데요,

보통 춘장을 다량의 기름에 튀겼다가 기름을 빼내는 레시피를 많이 쓰시던데,

그게 생각보다 기름을 너무 많이먹길래 저는 조금만 둘러서 풀어주는 정도로만 볶아서 씁니다.

약 3~5분정도 볶다가 춘장이 부드럽게 풀리고, 볶아지지 않은 춘장의 향을 날리고 난 뒤,

불을 끈채로 다시 1~2분간 저어서 마저 날려줍니다. 

춘장에 돼지기름을 사용하고 나니, 요정도 기름이 남았네요. 비계들을 다 건져 버려줍니다.

돼지고기와 감자를 썰고

불을 약불로 켜고 아까 그 돼지기름에 다진파를 넣어서 살짝 볶아줍니다.

원래는 이것보다 기름이 넉넉한게 좋은데, 저는 그냥 취향따라 기름을 적게 씁니다.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주시는데, 저는 신선한 고기가 아니라서 소주를 살짝 넣어줬어요.

돼지고기 겉면이 익으면 감자와 굴소스 1스푼, 간장 1스푼을 넣어줍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굴소스와 간장도 짜장의 맛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요.

감자가 익어가는 동안 나머지 양파 애호박 양배추를 썰어주고

전분 2숟갈 정도에 물을 종이컵 한컵(200ml)정도 섞어서 풀어둡니다.

어느정도 익었으면 이때 춘장을 넣어주는데요, 한번에 맞추지 마시고

볶아보면서 상태를 봐서 조금씩 추가해주세요. 저는 이정도 양에서 한숟갈 더 넣었습니다.

야채가 들어가면 딱 어우러지겠다 싶을 정도로 적당히 진하네요.

야채를 넣고 강불로 올려서 볶아줍시다

치킨스톡 큐브를 쓸 시 : 0.5개

치킨파우더 사용할시 : 0.5스푼

 

치킨스톡과 설탕 반스푼~한스푼 정도 넣어서 단맛도 맞춰줍니다.

 

아 뭐 물론, 미원이나 다시다나 치킨스톡이나 국간장이나 연두나 다 똑같은 화학(?)조미료죠.

하지만 다 다른 조미료입니다. 여기에 다시다나 미원만 때려붓는다고 그맛이 나는게 아님요...

야채랑 짜장이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약불로 줄여 전분물을 부어주시는데요,

얘가 시간이 좀 지나면 전분이 가라앉기때문에 다시 잘 휘저어서 넣어줘야 합니다.

 

참고로 제가 물과 전분을 2숟갈/200ml로 정해드렸는데

넉넉히 잡은거에요. 한번에 붓지 마시고, 조금씩 부어서 저어가면서 농도 확인하면서 넣으세요.

너무 진득하면 전분물을 그만 넣고 물을 조금씩 다시 추가하는 식으로요

아직 저녁시간이 안 되어 찬밥 조금 떠서 먹는데 고소한 돼지기름 맛과

달콤 짭짤한 짜장소스 아삭한 야채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최고 ㅋㅋㅋ

 

뭐 정말 중국집에서는 강불에 빠르게 더 잘 조리하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맛이 있겠지만, 이정도면 90%는 흉내 낼 수 있어요. 전 옛날에 인덕션으로도 잘 해먹었거든요.

 

짜장면으로 드실거면, 쿠팡이나 식자재마트 이런곳에서 냉동 중화면 팔아요.

끓는물에 살짝만 데치면 됩니다. 먹어보기로는 이 냉동 중화면이 중국집과 가장 똑같더라고요.

중화면 구비해뒀다가 짜장면 짬뽕 볶음짬뽕 요런거 해먹어도 아주 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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